HT-Mini v2 망원경 조립키트

HT-Mini v2 망원경 조립키트 2개

첫째 딸 세린이가 집에 있는 망원경을 자주 보게 되다 보니까 직접 망원경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통 몇 개를 가지고 흉내낸 망원경을 만들어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대로 작동하는 망원경을 만들려고 보니 최소한 2개의 렌즈, 즉 대물렌즈와 접안렌즈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것이 쌍으로 아무데나 굴러다니지는 않다 보니, 인터넷에서 망원경 제작 키트를 대신 검색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HT-Mini v2"가 원하던 걸 모두 갖췄습니다. 가격은 6천 원 정도로 저렴하면서도 아이가 다룰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튼튼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두 딸이 서로 가지려고 싸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개를 주문했는데, 다음 날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각 키트는 미리 도려내진 우드락 판과 2개의 렌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뜯어서 바로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린이는 조립하고 하윤이는 지켜보고

세린이는 각 부품을 손쉽게 뜯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모양으로 맞물리게 하는 데에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접안렌즈 준비 끝

이 망원경은 접착제를 하나도 쓰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각 렌즈들도 우드락 사이에 딱 끼워지도록 만들어져 설계가 잘 되어 있었음이 느껴졌지요. 단, 키트에 포함된 투명 테이프를 여기저기 필요한 데에 붙여줘야 제대로 모양새를 갖출 수 있었습니다.

돋보기 거울이네요!

렌즈는 단순한 코팅 안된 플라스틱 재질이었기 때문에 광학적 특성은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육용 완구에 들어가기엔 적당해 보였습니다.

대물렌즈 조립체

대물렌즈를 안쪽에 끼우고 나니 망원경이 완성되었습니다. 경통은 잡아 당겨서 최대 45cm까지 늘려서 관측할 수 있고, 안으로 밀어넣어 최소 20cm까지 줄여서 들고다닐 수 있습니다.

새로 만든 망원경으로 밖을 내다보기

초점을 조절한 뒤, 세린이가 새로 만든 망원경으로 바깥을 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망원경을 직접 볼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언가를 찾는데 좀 헤맸습니다. 상이 거꾸로 맺히는 것도 불편했을 테고요. 그렇지만 결국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피사체를 발견하고 무엇을 보았는지 저에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기

이 망원경을 통해 보게 되면 이런 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색수차는 예상했던 대로 나타나고 있지만, 피사체는 그럭저럭 제대로 보이는 편입니다. 밤이 되어서는 이것으로 달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확대하지 않았을 때의 모습

망원경의 배율은 13배 정도인데, 작은 망원경에 광각 접안렌즈를 달았을 때의 배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종합해보면, 이것으로 심도있는 관측을 할 수는 없어도 아이들이 망원경의 구조와 사용법을 익히는 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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