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키박스의 필라멘트 공급장치 고장

망가진 젠드라이브(Zen Drive) 바퀴

이번 달 초 까지만 해도 저의 매키박스 3D 프린터는 잘 작동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출부로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더 이상 공급할 생각을 안 하더군요. 수동으로 밀어주니 잠시 정상 작동을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멈추었습니다. 필라멘트 상태를 보니 갈린 자국이 있어서 노즐이 막힌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급장치에서 필라멘트를 분리한 뒤 손으로 필라멘트를 넣어주니 노즐에서 문제 없이 사출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필라멘트 공급장치를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매키박스의 필라멘트 공급장치는 젠드라이브(Zen Drive)로 불립니다. 이는 톱니가 파여진 축이 달린 스텝 모터와 장력 조절 바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톱니가 필라멘트를 물고서 이리저리 움직이게 하고, 바퀴는 필라멘트가 톱니에 균일한 힘으로 물리도록 해줍니다. 젠드라이브 조립체를 분해해보니 바퀴에 달려있는 바큇살 중 두 군데가 부러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큇살이 부러지면 필라멘트를 누르는 힘이 일정하지 않게 되므로, 필라멘트 공급 이상의 원이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수리를 해야 되겠더군요.

망가진 (거기에 글루건으로 때운) 바퀴, 그리고 젠드라이브에 넣은 교체용 바퀴

먼저 바큇살이 제 위치에 있도록 글루건으로 비상 조치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별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매키박스 고객 지원처에 상황을 설명했더니 무료로 교체 부품을 보내주겠으니 2주 안에는 도착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월요일에 그렇게 도착을 해서 어젯밤 젠드라이브에 교체용 바퀴를 넣어서 문제가 해결되는지를 보기로 했습니다.

젠드라이브 재조립 완료

젠드라이브를 완전히 재조립한 뒤에는 분홍색 필라멘트를 꽂아 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검정색 필라멘트는 괜찮기는 했지만 아이들 장난감을 만들기에 썩 이상적인 색깔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분홍색 고양이 한 마리 곧 준비됩니다

정삭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시험을 위해 이번에도 작은 고양이 모양을 출력해보게 되었습니다. 바퀴가 망가졌을 당시에는 세 층 정도 출력이 된 후로 필라멘트 공급이 끊긴 바 있는데, 이번에는 그 후로도 계속 출력이 되는 것을 보고 한 시름 놓았습니다.

분홍색과 검정색 고양이들

좀 더 기다린 후 출력이 마무리되었고 완전히 모양을 갖춘 분홍색 고양이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매키박스가 다시 정상 작동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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