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톱-A 기상위성의 섬광(플레어)

왼쪽에 빛줄기를 남긴 메톱-A 위성

2006년에 발사한 메톱-A(MetOp-A)는 유럽 최초의 실용 기상관측 위성으로, 극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현재는 2012년에 발사된 메톱-B(MetOp-B) 위성의 보조로 운용 중입니다. 이들도 섬광(플레어)을 내는데, 이리듐 위성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뜸하고 어두운 편입니다.

이 사진은 여러 측면에서 저의 첫 경험입니다. 먼저, 위성 섬광을 장시간 셔터 개방으로 처음 찍어본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버스트 촬영을 한 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거나 하나로 합성시켰습니다. 섬광을 찍기 위해 SX50 HS를 쓴 것도 처음입니다. 아이폰5S는 버스트 촬영은 잘 하지만 셔터를 오래 개방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지요. 마지막으로, 이리듐이 아닌 위성의 섬광을 찍어본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기상위성은 사진 왼쪽 부분에 밝게 보이는 북극성 아래에서 북쪽 하늘을 아래로 가로지르면서 움직였습니다. 사진을 클릭해서 큰 버전을 보시면 작은곰자리/ 소북두칠성을 이루는 별의 대부분이 위쪽을 덮고 있는 것을 보다 확실히 보실 수 있습니다.

빛공해를 고려하면서 이번 관측에서 가늠할 수 있는 점은, 사진에 눈에 보일만한 빛줄기가 기록되려면 인공위성의 최대 밝기는 못해도 -1.0등급 이상이고, 지평선에서 30도 이상 올라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몇 달 전 텐궁 1호 우주정거장 촬영을 왜 못했는지 설명이 되겠군요.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45mm - ISO 200 - 15초 - f/4.0
필터: 없음
시간: 2014-04-08 21:26:38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최대 밝기: -2.2

트랙백

이 글에 대한 트랙백 전용 URI

이 링크는 클릭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의 트랙백 URI을 담고 있습니다. 이 URI을 통해서 여러분의 블로그에서 이 블로그로 핑 및 트랙백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오른쪽 클릭을 한 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바로가기 복사"를, 모질라에서는 "링크 위치 복사"를 선택하십시오.

Wesley's Tool-Box 작성일: : Ursa Major & Leo Minor

"Ursa Major & Leo Minor" 계속 읽기
Ursa Major (yellow, left) and Leo Minor (blue, right) Shortly after watching the MetOp-A satellite flare, I pointed the camera vertically up for a test of how long I could leave the shutter open before the light pollution whitened things out. In the proc

덧글

덧글 표시 방식: 나열 형태 | 엮은 형태

덧글 없음

덧글 추가

전자우편 주소는 보여지지 않으며 전자우편으로 통보를 할 때만 사용됩니다.

자동화된 봇(bot)이 덧글을 도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래에 표시된 그림에 나타난 문자열을 입력상자에 입력해주십시오. 문자열이 일치할 경우에만 덧글이 달립니다. 브라우저가 쿠키를 허용해야 정상적으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CAPTCHA

*단어* 식으로 단어를 별표로 둘러싸면 진하게 표시되며 밑줄을 치려면 _단어_ 식으로 적으면 됩니다.
:-) 이나 ;-) 와 같은 표준 이모티콘은 그림으로 바뀝니다.

(C) 1996-2024. 이 웹사이트의 저작권 및 권한은 정우덕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