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하거나 대체하는 장치로서의 애플워치

Stocard를 통해 멤버십 카드 바코드를 불러오기

애플워치는 거의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 장치이다 보니 기존의 것을 확장하거나 대체하는데 있어서 스마트폰보다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기 위해 더 부피가 큰 기기를 꺼내거나 찾아야 할 필요를 줄여주는 것이지요. 아이폰6 플러스라는 제법 큰 스마트폰으로 옮겨갔다 보니 이 점은 확실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가지 생각난 것이, 한때 지갑을 가득 채우던 수많은 멤버십 카드였습니다. 대부분은 이제 아이폰 속에 바코드 형태로 자리잡고 있어서 지갑이 훨씬 얇아졌지요. 그게 이제 애플워치로 이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아이폰을 꺼낼 필요 없이 손목을 들어올리는 것만으로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패스북" 앱이 애플워치로 QR코드만 내보내는 관계로 애플워치 앱스토어에서 카드번호와 바코드를 두 종류의 기기에 모두 탑재시킬 수 있는 앱을 몇 개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결국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Stocard란 앱으로 쓰기를 결정했습니다. 아이폰 측 앱에 저장된 카드는 자동으로 애플워치 앱에 동기화되어서 어느 한쪽이든 원하는 바코드를 표시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쓰려는 생각이었지요.

바코드 판독기가 자그마한 애플워치 화면을 읽어내는 중

카드 정보를 불러들이고 보니 바코드가 꽤 작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의 42mm짜리 애플워치에서 폭이 고작 20.5mm (0.81") 정도이다 보니 공산품에 부착된 UPC 바코드보다도 작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판독은 가능할런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실전 시험을 위해 한국에서 제일 큰 대형할인점 체인 중 두 군데인 롯데마트와 이마트를 방문했습니다. 각 상점에 있는 바코드 판독기에 대보니, 가까이 대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이 읽어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고해상도인 326ppi짜리 화면이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은 이게 완전히 편리하지는 않습니다. 현행 SDK의 제약 때문에 애플워치 측 앱이 아이폰 제공 자료에 의존을 해야 하다 보니 제가 넣어둔 24장의 카드 모음을 불러들이는 속도는 느렸습니다. 계산대로 가기 전에 먼저 앱을 실행시키고 바코드가 제대로 뜨는지 확인을 해야겠더군요. 몇 달 뒤 SDK가 업데이트 되면 해결될 문제이기를 바랍니다.

애플워치의 애플리모트 앱으로 애플TV를 조종하기

다른 것이 하는 일을 애플워치가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경우로는 리모콘을 들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애플TV를 아이폰의 애플리모트 앱으로 조종할 수 있기는 해도 기본 리모콘이 더 가볍고 쥐기 편하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문제는 애플TV를 조종해야 할 때 둘 다 주변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애플워치의 애플리모트 앱이 출동하게 됩니다.

애플워치로 애플TV의 메뉴를 오가기

앱을 실행시키고 화면에서 애플TV를 선택하면 화면을 이리저리 쓸어넘기고 누르면서 메뉴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됩니다. 손목에 이미 있으니 리모콘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장래에는 다른 가전기기들도 이런 식으로 조종할 수 있는 게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애플워치 카메라 앱의 순환 영상

리모콘 이야기를 하자니 또 다른 리모콘이 있습니다. 애플워치와 이어진 아이폰의 카메라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앱이 탑재되어 있지요. 다른 몇몇 스마트 워치와는 달리 자체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아이폰에 있는 카메라를 대신 쓰는 셈입니다.

이 앱을 실행시키면 아이폰 측의 카메라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애플워치의 화면에 아이폰 측 화면에도 보이는 미리보기 화면이 똑같이 나타납니다. 애플워치 측 화면에는 일반 셔터 버튼과 3초 타이머 버튼이 있는데, 후자는 애플워치를 셀카 리모콘으로 쓸 때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눌러놓고 최종적으로 구도를 잡으면 찰칵 찍히는 것이지요.

하윤이가 자신의 모습을 애플워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는 모습

위와 같이 가끔은 저의 딸들의 예쁜 옆모습을 찍을 수 있게끔 해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아이폰 카메라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애플워치에 카메라가 달리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정도로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애플워치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의 상당부분은 짚어본 듯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를 아직 다루지 않았는데 다음에 공략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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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ley's Tool-Box 작성일: : Summary of Apple Watch reviews

"Summary of Apple Watch reviews" 계속 읽기
Apple Watch's Korean launch is just a few days away (June 26) and I'd like to offer you a nicely consolidated list of all my reviews for your convenience. I hope this will help you get some idea on whether you should get one and how you should use it if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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