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서 혜성처럼 떠오르는 빛가람 혁신도시
작성자: Wesley 작성일:나주시 행정구역별 인구 (2014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최근 소식에 따르면 나주시 인구가 이번 달 중으로 10만 명을 회복할 것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 24만 명일 때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인구 수가 6자리였던 게 12년 전이 마지막이었고 그나마도 5년 전에는 9만 명을 밑돌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축하할만한 일입니다.
근데 정말로 시청에서는 축하행사를 열 예정인가 보더군요. 이런 상황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행정자치부가 공개하고 있는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한 번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이 정보를 가지고 방금 직접 만들어본 도표를 보시면 이렇게 상황을 반전시킨 일등공신은 다름아닌 빛가람 혁신도시였습니다. 이 곳은 2014년 2월에 별도의 행정구역(빛가람동)으로 분리되었는데, 이 때 마침 첫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외부에서 유입되는 주민들의 수가 두드러졌지만 2014년 말이 되어 전력거래소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본사 이전을 완료하게 되면서 속도가 확실하게 붙었습니다.지난 달 말을 기준으로 등록된 주민 수는 거의 1만5천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보면 올해 말까지 2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도표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은 나주시의 나머지 지역 인구는 정체되었거나 약간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빛가람 혁신도시 인구 증가 현상이 나주시 전체 인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2014년 1월 이후 인구 변동량
빛가람동 (남색), 나주시 (회색)
빛가람동 (남색), 나주시 (회색)
전반적으로 보면 나주시 인구 증가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둘 사이의 간격이 다소 벌어졌는데, 원도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신도시로 이주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입이 외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런 추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면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