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衝) 가까이에 위치한 화성과 토성
작성자: Wesley 작성일:2016년 5월 23일에 관측한 화성과 토성 (100% 크기)
자정을 넘긴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늘 새벽에 남쪽 하늘을 바라보니 보름달 옆에 토성과 화성이 있었습니다. 두 행성 모두 각각의 충(衝, opposition; 지구를 가운데 두고 태양과 행성이 정 반대편에 있는 상태)이 되는 위치에 매우 가까운 상태였는데, 토성은 그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11일이 남았고 화성은 지나친지 채 6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화성은 25~26개월에 한 번, 토성은 12개월 2주 가량에 한 번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두 행성의 충이 서로 비슷한 시점에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다음에 둘이 2주 이내의 간격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려면 2082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4일 간격으로 일어날 예정입니다 (토성은 8월 29일, 화성은 9월 2일).
비교적 최근에 구입한 셀레스트론 X-Cel LX 9mm 접안렌즈에 아이폰6S 플러스를 달고 두 행성을 좀 더 자세히 관측해보았습니다. 두 장치 모두 망원경에 설치하고 천체 촬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두 예상대로 제 기능을 하여 위에 보시는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근방에 있던 보름달의 밝은 빛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이 일부 흐릿하게 되었을 수는 있었겠지만 이 점을 빼고는 잘 나온 편이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필터를 끼워보고 차이가 있을지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망원경: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 X-Cel LX 9mm 접안렌즈
정치: 아이폰6S 플러스 (무초점)
필터: 없음
위치: 대한민국 나주
PIPP 2.5.5 및 RegiStax 6.1.0.8로 적층
토성
설정: 29mm - ISO 125 - 1/20초 - f/2.2
시간: 2016-05-23 01:58 대한민국 표준시
31장의 사진
화성
설정: 29mm - ISO 32 - 1/90초 - f/2.2
시간: 2016-05-23 02:04 대한민국 표준시
100장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