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으로 국제우주정거장 추적하기

2016년 6월 17일에 관측한 국제우주정거장

국제우주정거장과 같이 하늘을 재빠르게 가로지르는 물체를 수동으로 추적하여 직접 촬영하는 것은 배율이 높을 수록 더욱 힘들어집니다. 1.46각초/픽셀 해상도가 나오는 캐논 SX50 HS 카메라만 해도 예전에 간신히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넥스스타 6SE 망원경에 9mm 접안렌즈를 달고 아이폰6S 플러스로 촬영하게 되면 0.31각초/픽셀 정도가 되면서 시야가 5배 가까이 좁아집니다. 반면, 다른 천체 앞으로 우주정거장이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하는 간접 촬영 방식은 일정한 위치에 고정해서 찍기 때문에 더 간단합니다. 1년 전에 이런 식으로 찍은 적이 있지요. 하지만 이 상황은 훨씬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결국 망원경으로 직접 촬영하는 방법을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어떤 카메라 설정을 아이폰에 입력해두어야 할지, 망원경 삼각대의 모터가 충분히 빠를 수 있을지 등 불확실한 점은 여전히 많이 있었습니다. 일단 짐작을 해보고 잘 나오기를 빌어봐야 했던 것이지요. 시야에 들어왔을 때 고해상도로 순간을 남아낼 확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초당 30 프레임의 4K (3840x2160, 830만 화소) 동영상 촬영 모드에서 최대 ISO 및 셔터속도로 맞추고 찍었습니다. 한편, 한 가지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었던 부분은 아이폰 본체였습니다. 마침 때맞춰 우편으로 도착한 모던 포토닉스의 범용 스마트폰 어댑터 덕분에 지금까지 써봤던 제품 중 가장 확실하게 접안렌즈와 휴대전화를 서로 붙여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 찍고 나니 100초 가량 기록한 내용 중에 총 22장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막상 해보니 무배율 탐색경으로 우주정거장을 따라가는 것도 제법 어려웠고 초점 맞추기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더 잘 하려면 요령을 익혀야 하겠더군요. 그래도 모터는 충분히 빠르게 작동했고 카메라 설정도 그럭저럭 유효했습니다. 게다가 후처리를 해보니 이미 SX50 HS로 찍었던 결과물보다 훨씬 좋게 나와서 우주정거장의 주요 부분을 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희미하게 찍힌 사진들이 어느 부분을 보고 있었는지도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요. 앞으로 이 촬영 방법을 좀 더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망원경: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 X-Cel LX 9mm 접안렌즈
장치: 아이폰6S 플러스 (무초점)
설정: 29mm - ISO 720 - 1/1400초 - f/2.2
필터: 없음
위치: 대한민국 나주 (대한민국 표준시)
PIPP 2.5.6 및 RegiStax 6.1.0.8로 적층

#1: 9장 @ 2016-06-17 20:39:38
#2: 5장 @ 2016-06-17 20: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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