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전력소비 추적하기 (제4부)

2015년과 2016년 전력소비 추세 비교

집에 서준전기의 스마트 미터(계량기, "스마트 분전함"으로도 판매 중)를 설치하고서 불필요한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스마트 미터가 월간 사용량을 정확하게 기록을 하고 있는지, 그 동안의 노력이 효과는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적당한 때가 된 것이지요.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를 알아보기 위해 비교해보니, 이 스마트 미터는 건물에 설치된 기본 계량기보다 일관적으로 약간 작은 값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막 설치한 달 이후에는 공표된 오차범위 (1%) 안으로 그럭저럭 들어왔으므로 믿을만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회용 앱에서 지난 달 최종 사용량을 고지서에서 확인하기 1달 전에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번 달 사용량도 예측해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정확도는 아주 중요하지요. 믿고 쓸 수 있다는 게 확인되었으니 2달 앞서서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비 추세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저희 집은 겨울에 190 ~ 200kWh 가량 쓰고, 어디론가 휴가를 떠나지 않을 경우 봄이 되면 소비량이 170kWh대로 내려갔습니다. 이미 4인 가족 치고는 평균 이하이기는 하지만 보다 덜 낭비하기 위해서 지난 2월부터 가전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집 안 조명기구와 전구를 LED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펼쳤습니다. 이제 월 소비량이 140 ~ 150kWh 정도로 안정화 되었는데, 이는 예전보다 대략 30kWh 또는 15% 이상 절약된 것입니다.

이렇게 절전을 하고 실시간으로 소비 현황을 잘 인지할 수 있게 된 덕분에 올 여름에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종전보다 전기료를 약 3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정용 전기료는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다 보니 기본 소비량이 낮을 수록 계절 요인으로 증가된 부분에 대해서 훨씬 적게 내기 때문이지요. 최근에 저희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의 기본 소비량을 대략 200kWh 정도 낮추는데 도움을 드렸는데, 여름이 되면 매달 30 ~ 40만 원 이상 절약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절전 조치를 위해 투자한 비용을 3년 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기저기 쏟아부은 노력의 결과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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