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서 본 2016년 페르세우스 유성우

페르세우스 유성이 나주 고분군 상공 오른쪽 부분을 가로지르는 모습 (14% 크기)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제법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중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나주에 사는 사람에게는 안타깝게도 유성우가 보일 북쪽 하늘이 광주에서 발생한 빛공해 때문에 방해가 되어 희미하게 떨어지는 걸 보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보겠다고 마음 먹고 남서쪽으로 17km 떨어진 나주국립박물관 인근의 나주 반남 고분군 (신촌리, 덕산리, 대안리 고분군으로 구성된 고대 흙무덤)으로 이동했습니다. 막상 도착을 해보니 여기도 빛공해 여전히 심각해서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보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덕산리 2호분(왼쪽)과 3호분(오른쪽)을 앞에 두고 카메라를 세웠습니다. 근처에는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온 가족이 이미 둘이나 있더군요. 관측을 2시간 정도 하면서 유성우 떨어지는 모습은 5번 정도 보았는데, 이는 시간 당 최고 150번 떨어진다는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중에 카메라에 2개가 포착되었는데,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것을 여기에 올려봤습니다. 유성은 안드로메다 자리를 가로지르고 있었으며, 그 왼쪽의 흐릿한 점은 안드로메다 은하입니다.

한편, 하늘에 비행기가 훨씬 자주 등장했습니다. 약 5분에 한 대 꼴로 나타나더군요. 서울-제주, 인천-동남아 도시 등의 항로 바로 아래에 놓여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 왼쪽 부분에도 매듭진 선처럼 비행기가 포착되었는데, 이는 만다린항공 AE231편 (인천-타이베이)입니다.

장치: 소니 A5000 + SELP1650 (E PZ 16–50 mm F3.5–5.6 OSS)
설정: 16mm - ISO 400 - 15초 - f/3.5
필터: 없음
시간: 2016-08-12 23:37:27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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