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도보여행 (2/4): 박물관, 볼거리, 애플스토어

부두와 큰 공원을 통과하고 난 뒤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후쿠오카 타워 방면으로 20분 정도 걸어갔습니다. 이제 더 크고 다양한 것들이 등장할 차례였지요. 애초에 이 도시에 오게 된 이유를 포함해서.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길에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프로야구팀의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야후오쿠 = 야후 옥션)을 보게 되었는데, 대형 콘서트 개최장소로도 많이 활용되며 최대 4만2천 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야후오쿠!돔 근처에는 재 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있었으며,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길 건너에는
후쿠오카시 종합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1996년에 설립되었고 현재 120만 권의 도서를 보유 중입니다


후쿠오카 시립도서관의 1층에 들어서면 매우 웅장한 느낌이 나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전시실(왼쪽: 상설, 오른쪽: 특별)로 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후쿠오카 지역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조몬시대 유물들과 같이 먼 과거에서 출발해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 전시물처럼 현대에 이르게 됩니다


후쿠오카 타워 옆에 있는
TNC(서일본방송) 본사 건물 내에 있는 로보스퀘어라는 소형 박물관은 다양한 로봇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친숙한 어린이용 장난감에서 로봇청소기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날따라 해무가 심하다 보니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가서 도시를 바라보는 것보다 모모치 해변공원에서 후쿠오카 타워를 바라보는 게 더
나았습니다


모모치 해변공원 한가운데에서 우아함을 뽐내는 건물은 웨딩숍 겸 레스토랑인 "마리존"으로, 웨딩사진 배경으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입니다


이 지역에서 빠져나오면서 시립도서관 근처에 있는 후쿠오카시 방재센터가 개관 25주년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 몇년 전 여기에서 지진 시뮬레이션을 체험해보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 때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30분 정도였습니다. 5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걷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텐진 지역으로 돌아가기는 해야겠는데 5km는 족히 가야 하는지라 숨을 좀 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한 번은 지하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텐진역으로 가기 위한 지하철을
쿠코(공항)선 니시진역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텐진 지역 한가운데 있는
신텐초 상점가에서는 거의 모든 것을 사거나 먹어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걸어다녀서 배가 고팠지만 화려한 걸 찾아먹을 생각은 없었기에 요시노야에 들러서 부타동(돼지고기 덮밥) 한 그릇을 470엔 내고 주문한 뒤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후쿠오카에 온 진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지요 - 후쿠오카 텐진 애플스토어에 방문하여 애플워치를 수리하기/div>


애플스토어 점원이 애플워치의 상태를 점검 중입니다


직원은 발견된 문제점을 모두 기록한 뒤 애플워치를 상자에 담아 서비스센터에서 최종 확인을 할 수 있도록 발송 준비를 하는 한편, 저는 수리 건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수리 요청 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1세대 애플워치는 미국에서 애플케어+와 함께 산 것입니다. 애플케어+가 제공되는 국가에서는 구입한 장소에 상관 없이 유효하므로 일본에서 이 보험을 적용시킬 수 있었습니다. 직원은 제품을 접수하면서, 수리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은 서비스 센터에서 내리게 되고 시간은 1주일 정도 걸린다고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만약 도중에 제가 행동을 취해야 할 일이 발생한다면 이메일로 알려준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수리되거나 교체된 제품은 매장으로 돌아가거나 제가 지정하는 일본 내 주소로 보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본에서 그렇게 오래 머무를 예정이 아니다 보니 배송대행 주소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배송이 시작되더라도 송장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직원이 말하더군요. 송장번호는 도착 전까지 대행업체에 꼭 알려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수리가 끝나면 나중에 찾아갈 수 있도록 매장으로 보내달라고 요청을 수정했습니다. 매장에서 보관하는 기간은 최대 60일이라는데, 충분히 여유가 있어 보이더군요.

이렇게 가장 중요한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저녁 9시가 되었고, 예약해둔 호텔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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