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후쿠오카 (1/2): 애플스토어 방문수령과 공원 산책

후쿠오카 텐진 애플스토어에 1세대 애플워치 수리를 맡긴 뒤 불과 4일만에 수리된 기기를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매장에 전화 연락을 해서 다른 시간을 정하지 않으면 1주일 내에 방문하라는 말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후쿠오카로 가는 교통편을 살펴보니 5월과 6월에 있는 각종 휴일 때문에 늦게 다녀오는 것보다는 일찍 가는 게 비용이나 표의 여유 측면에서 더 유리한 듯 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주말 당일 왕복편을 질렀습니다. 후쿠오카를 떠난지 불과 1주일만에 다시 돌아가는 셈이었습니다.

4월 15일 부산 지하철 1호선을 탔을 때, 며칠 후 공식 개통 예정이었던 다대포 해수욕장 연장구간을 시험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할인행사 덕분에 JR규슈가 운행하는 "비틀" 수중익선(쾌속선)의 오전 8시 운항편을 포함한 왕복 탑승권을 불과 9만 원에 구할 수 있었지만 탑승수속이 오전 6시 50분이 되어야 시작이 되는 바람에 발권과 탑승 사이에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비틀과 코비 수중익선 모두 보잉 929 기반이라 순항 속도가 약 70km/h로 동일하지만 내부 장식이나 주 사용 언어 등은 다릅니다


비틀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제 시간에 출발하여 3시간의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가 되기 조금 전에 후쿠오카 연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왼쪽에는 야후오쿠!돔, 오른쪽에는 후쿠오카 타워가 보였고, 하카타항에는 오전 11시 7분 도착했습니다

돌아오는 배편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기에 입국 카드에는 애플스토어의 주소를 적어냈습니다. 이 때문에 입국심사관과 검역관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짧은 방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난 뒤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착 후 약 10분 뒤 터미널을 나왔는데, 지난 번 방문했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출발 45분 전에 돌아오기만 하면 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시내에서 대략 3시간 30분 정도 돌아다닐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몇 군데 들러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지요.

낭비할 시간이 없었으므로 하카타 포트 타워를 뒤로 하고 항구에서 남쪽으로 재빨리 이동했습니다


현금도 최소한도로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100엔 자판기의 유혹도 떨치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텐진 지역 남쪽 가장자리에 가서 애플스토어 옆을 보면 라인 프렌즈 카페 겸 매장이 들어서 있는데, 일본에서 네이버 라인(LINE) 메신저 앱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 흥미롭게도, 한국에서는 그 앱이 별로 잘 안 알려져 있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네이버 포털의 지배적인 지위 덕분에 반대로 매우 유명하지요


출발하고서 35분 간 3.4km 걸은 결과 한 주 전 빠져나왔던 애플스토어 후쿠오카 텐진 매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매장 직원에게 수리 증빙 서류를 건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료로 애플워치 교체품이 담긴 상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 이제 집으로 곧바로 돌아가도 방문의 주된 목적은 달성하게 된 셈이 되겠지만 아직 자유시간이 3시간 가까이 남았던지라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20분 간 애플스토어에 머무르면서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은 물건 중 살만한 게 있는지 둘러보고, 마지막에 엘가토(Elgato)에서 출시한 홈키트(HomeKit) 호환 기기를 몇 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스토어에서 나와서 20분 간 남쪽으로 걸어가보니 미나미("남쪽") 공원에서 제일 가까운 사쿠라자카 지하철역이 나타났습니다


미나미 공원에 와보기로 한 것은 후쿠오카시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입구의 상태가 암시해주듯 공원의 경사가 제법 심한 편이라 군데군데 등산하러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쿠오카시 동물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동물원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지점에 오게 되었는데, 이렇게 일본 원숭이 관람도 가능했습니다


우리 뒷편에 시야를 가리는 분이 적어서 그런지 기린 한 마리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 진입한지 15분 정도 지나 동물원 입구를 발견할 수 있었고, 길건너에는 매표소도 있었습니다 - 둘 다 임시 건물이었는데, 입구 부분 전체를 새로 짓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이었다면 동물원에 입장해서 어떤 것을 볼 수 있는지 한 바퀴 돌았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체류 가능 시간의 절반을 써버린 상황이라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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