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개기월식 (슈퍼 블루 블러드 문)
작성자: Wesley 작성일:올해의 첫 개기월식은 이른바 "슈퍼 블루 블러드 문"이라 불리는 흥미로운 녀석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크기가 가장 클 때이므로 슈퍼문이고, 한 달 내에 일어난 두번째 보름달이므로 블루문입니다. 월식 도중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 붉은 색을 띄므로 블러드문이라고도 하지요. 한국에서는 1982년 12월 이래로 처음 볼 수 있었던 현상이니 흔한 모습은 아닙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에 걸쳐 저녁 늦게까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던지라 관측을 거의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월식이 시작되고 얼마 있지 않아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더군요. 그래서 저는 서둘러 소니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와서 이 현상을 포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에 배터리가 절반 정도 밖에 충전되어 있지 않았지만, 22시 29분 경에 월식이 가장 깊어지던 시점을 포함하여 2시간 동안 촬영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과가 그럭저럭 볼만하게 나왔더군요. 여기 5분 간격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 월식 진행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합성해 보았습니다.
장치: 소니 A5000 + SELP1650 (E PZ 16–50 mm F3.5–5.6 OSS)
설정: 50mm - ISO 100 - 2초 - f/5.6
필터: 없음
시간: 2018-01-31 21:40-23:40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