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 동계올림픽 관람기 - 입장과 스켈레톤

서울특별시청 내에 있는 메인티켓센터(MTC)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가게 되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주에서 평창으로 차를 몰고 가게 되면 4~5시간 정도가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날 연휴 때 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는데요. 그 결과 정기적인 고향 방문 및 부모님 찾아뵙기 바로 전에 서울과 평창을 들르기를 단행했습니다.

입장권을 받고서 동계올림픽 참석할 생각에 들뜬 세린이

왜 하필 서울일까요? 인터넷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때 입장권을 집에서 출력하거나 스마트폰에 탑재시키는 방법이 제공되기는 했지만 "공식" 입장권을 손에 직접 쥐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입장권은 메인티켓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었는데, 이 센터 중 하나가 서울특별시청에 마련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나온 다음 입장권을 받았고, 이어서 하루 종일 서울 소재 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평창에는 다음 날 가게 되고 말이지요. 아이들은 이 순서를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소로 향하는 운전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도로 이정표가 수정 및 추가되었습니다

서울과 평창의 중간지점인 원주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계획대로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남자 스켈레톤 3차 및 4차 시기가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고 아무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도로의 이정표는 우리를 대관령 수송몰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는데, 이 곳에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 방문하는 관중들을 위한 대형 주차장과 각종 셔틀버스 정류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세린이와 하윤이가 대관령 수송몰에서 맹추위를 느끼는 중

주차를 하고 나서, 가족 모두 살을 에는 추위에 견디도록 대비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추운 쪽에 속한다는 게 농담이 아니더군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로 가는 TS11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기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자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로 직행하는 셔틀버스가 탑승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간 낭비 없이 경기장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셔틀버스 탑승 15분만에 도착해서 하차 후 표지판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서...


...PMR 조식 식당 근처에 줄 서있는 수백 명의 관람객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보안 검색 절차는 효율적이어서 대기 줄이 금방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줄 선지 20분만에 경기장 입장이 허락되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 도착하려면 10분 더 언덕을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트랙까지 가는데 총 70분이 걸리면서 경기 시작 직후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결승선 지역으로 들어오자마자 첫번째 경기자인 윤성빈 선수가 3차 시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앞을 지나갔습니다. 경기 관람할 위치를 찾아서 자리잡게 되자 두번째 경기자인 마르틴스 두쿠르스 선수가 경주를 시작하더군요. 그 날 관중이 정말 많은 게 느껴졌는데, 관람석은 이미 몇 주 전 매진되었고 입석 관람지역은 붐비고 있었습니다.

경기장에 자리잡고 보니 수 년 간 스켈레톤 챔피온으로 군림한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결승선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떠오르는 스켈레톤 스타 윤성빈 선수의 팬들이 간이식당 및 관중석 근처에서 현수막을 들고 응원 중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켈레톤 선수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하윤이


이 와중에 경기 내용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는 세린이


자메이카의 앤서니 왓슨이 3차 시기에서 2번째로 가장 느린 선수였는데, 덕분에 결승선 통과할 때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30명의 선수가 3차 시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빠른 선수와 느린 선수를 서서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상위 수준의 경기자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 옆을 쏜살같이 스쳐갔지만 느린 경기자들은 좀 더 수월하게 추적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물론 순위에 상관 없이 참가한 선수들 모두 엄청난 속도에서 보여준 용기는 대단했습니다.

결승선을 찍고 있던 방송 카메라가 우리보다 바로 앞에 놓여 있다 보니 우리 가족 누구도 TV 화면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3차 시기는 딱 한 시간만에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트랙의 얼음을 정빙해야 했기 때문에 45분 휴식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견뎌야 했던 가장 지루하고 떨리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기다리는 보람이 있길 바라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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