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2 카플레이에서 제3자 개발 내비게이션 앱 사용하기

카카오내비가 볼트EV의 인포테인먼트 화면 내 카플레이 기능에 나타납니다

애플이 iOS 12부터 카플레이(CarPlay)에서 제3자 개발 내비게이션 앱을 지원하게 됨에 따라, 해당 앱이 신규 API를 활용하게 될 경우 카플레이 탑재 차량에서 애플지도(Apple Maps)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능이 지난 6월 발표될 당시 구글지도와 웨이즈(Waze)가 지명된 바 있지만, 한국 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 회사 중 하나인 카카오가 선수를 치고 오늘(9월 15일) 카플레이 지원 버전(3.26.0)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틀 전 iOS 12의 GM 버전이 개발자 및 베타 테스터에게 배포가 된 상태였기에, 위와 같이 제 볼트EV에서 직접 써볼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내비 실행 직후의 기본 화면

카카오내비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이미 익숙한 이름입니다. 구글이 올해 7월 12일에 한국에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공식 출시할 당시 유일하게 선정된 내비게이션 앱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구글과 대한민국 정부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서 한국 내 구글지도 지원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카카오내비는 한국 사용자에게 있어서 구글과 애플의 자동차 인터페이스 둘 다에서 최초로 지원한 제3자 개발 내비게이션 앱이라는 지위를 획득한 셈입니다.

화상 키보드로 목적지 입력 중

카플레이를 통해서 이 앱이 보여주는 인터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로 애플지도와 유사합니다. 기반 지도가 무엇이든 상관 없이 UI에 일관성을 가지도록 애플이 강제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카플레이로 애플지도를 몇 달 써온 바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적응할 시간을 안 가지고도 바로 쓰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단, 한 가지 문제를 발견하기는 했습니다. 목적지 검색을 할 때 아이폰 화면이 잠겨 있으면 키보드 입력이 되지 않더군요. 화면을 잠금해제 하고서야 키보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안내를 위한 경로 선택

목적지를 설정하고 나면, 즉시 추천 경로로 안내를 시작할 수도 있고, 두 개의 추가적인 대안 경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카플레이 API의 한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안 경로의 명칭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경험에 따라 유추해 보자면, 각각 "추천", "최단", "자동차 전용도로 제외"일 것으로 보입니다.

내비 안내 시작 - 관련 정보가 아이폰에도 나타납니다

경로 선택이 끝나면 안내가 시작됩니다. 여기에서도 애플지도의 카플레이 화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차선 안내나 과속 경고가 작동하는지는 추후에 확인해봐야겠지만, 음성안내는 제대로 되었습니다. 다음 주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운전자들이 카플레이를 만족스럽게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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