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툴박스 - 다시 쓰는 소개 페이지

여기가 어떤 곳이냐고요?

웨슬리의 툴박스(Wesley's Tool-Box: 구 '우덕이의 도구상자')는 쉽게 말해서, 제가 세상에서 이뤄놓은 일을 글과 그림 형태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제가 만들어낸 물건, 개조한 기기, 설계한 회로 여러 가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온갖 작업 도구를 가까이 두고 상상에 맡기면서 손을 움직이면 무언가 탄생하게 되지요. 또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니고 옵니다. 어떤 것은 유명해지고, 어떤 것은 그냥 잊혀집니다. 그렇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가급적이면 모두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웹사이트를 재탄생시킨 이번에야 말로,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은 행운의 숫자라잖아요. :-)

편안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황정우덕 (Wesley Hwang-Chung)
2005년 7월


추신: 사이트에 링크할 땐 다음 그래픽을 쓰세요:





이 사이트의 배경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면 계속 읽어보세요.

원래 로고이 사이트는 기복이 무척 심했습니다. 1996년 12월에 처음 사이트를 열었지만 볼 거리는 2000년이 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학업에 바빠서 제대로 글 쓸 시간이 없었다고 당시 사이트의 소개 페이지에 변명을 적어놨지만, 그다지 설득력은 없었습니다. 그 때에도 할 건 다 하고 살았으니까 말이죠.


연필로 락 풀기의 원조그러면 도대체 2000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사이트의 재탄생을 촉발시킨 걸까요? 연필과 애슬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입니다. 모든 것이 이것을 발단으로 시작되었는데... CPU에 잠겨진 오버클럭 능력을 단순히 연필을 가지고 풀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멋진 발견이었던 덕분에 이 소식은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가방 속의 휴대평 애슬론그 이후로 시대를 앞서는 다양한 것들을 사이트에 기록하게 되었는데, 례를 들어 휴대형 애슬론이란 작품은 애슬론을 탑재한 노트북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을 시절에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케이스 개조 열풍이 대중화되기 수 년 전 나온 초창기 케이스 개조 (case mod) 작품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완성된 후에도 '휴대형 애슬론'이란 이름을 3세대 버전까지 계속 이어 사용했습니다.


웨슬리의 입는 컴퓨터입는 컴퓨터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매우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상당히 유명해진 바가 있는데, 공중파 텔레비전 3사 (KBS, MBC, SBS)에서 모두 소개가 되었고 추가로 케이블 방송 한 곳(e채널)에서도 취재를 해갔습니다. 주력 일간지(조선일보 B섹션 1면에 비중있게 소개됨), 잡지 2 종류에서도 취재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덕분에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보는 사람도 종종 만났고 사업 제안도 몇 번 들어왔습니다.


예전 사이트의 마지막 흔적안타깝게도 2002년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학업'을 핑계로 하여 사이트가 3년 가까이 지속될 암흑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깨달았습니다. 글 하나 쓴다고 손으로 일일이 HTML으로 짜여진 페이지를 통째로 여러 장 작성하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다른 사이트 게시판에서는 항상 글을 많이 남기고 다녔는데 (적은 글의 수가 수만 건에 이를 듯) 그냥 글을 적고 입력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설치 전의 세렌디피티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되었느냐... 블로그 시스템을 컴퓨터에 깔게 되었지요. 게시판에 글 쓰듯이 사이트에 적을 글도 간단하게 적고 관리를 할 수 있게 하려고 말입니다. 구체적인 설치 현황은 프로파일에 나와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 드디어 HTML 페이지 작성의 삽질이 더 이상 어깨를 짓누르지 않게 되었으므로 글을 쓰고 싶어도 뒤로 미룰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진작에 이랬어야 했는데...

(C) 1996-2024. 이 웹사이트의 저작권 및 권한은 정우덕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