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에 대한 생각
작성자: Wesley 작성일:새로 발표된 애플 아이패드 (그림 출처: 애플)
그동안 출시에 대한 소문과 잡음이 많았단 바로 그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 출시되는 상황을 상정하여 몇 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눈에 몇 가지 띈 것들을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1. AT&T 3G망에 무약정!으로 무제한! 사용을 월 30불만 내면 가능하게 했다는 것
게다가 AT&T의 무선랜 핫스팟도 무료 사용. 35,000원 꼴로 전국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는 건데... 아아... 좋겠다. KT는 과연 어떻게 하려나 기다려 봐야 할 듯. 그래서 말입니다만...
2. 국제적인 3G망 관련 계약을 6월 경에 마무리 짓는다고 나왔다는 것
얼마 전에 KT가 애플이랑 6월에 신제품 출시 협의를 한다는 소리가 나왔죠? 그게 아이폰 4G라고 많이들 떠들어 댔는데, 사실은 아이패드를 얘기한 것 같군요. 이로써 당분간 아이폰 4G 얘기는 들어가고 아이패드 국내 출시에 따른 데이터 료금제라던가 기타등등 얘기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가격대와 어플 호환성이 넷북 시장을 노린 모양새라는 것
기본 모델 (무선랜 전용, 16GB)이 $499라는 건 중급 넷북 시장을 겨냥한 것 같습니다. 아이팟의 호환 계열로 간다는 것은 맥용 어플을 버린 대신 아이팟/아이폰용 어플 시장을 흡수해서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인데... 사실 PC 시장에서 맥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어플 수만 봐도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겠네요.
넷북의 경우 PC용 (음... 일반 윈도우용) 어플을 등에 업고 가지만, 성능이 잘 안 받쳐주다 보니 간신히 인터넷을 하는 정도가 대부분임을 감안한다면 반응속도 빠른 아이팟/아이폰용 어플을 흡수한다는 아이패드의 전략은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맥북의 태블릿 버전으로 한다면 가격대도 못 맞추고 배터리 시간 (10시간!!)도 못 맞추고 상당히 어정쩡했을 듯.
특히 더 국내에서 대박으로 예상되는 점은.... 아이폰 출시로 전용 인터넷 뱅킹, 증권거래, 쇼핑 어플들이 나오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맥에서는 거의 완전히 외면된 것들인데, 아이폰 지원만 되면 아이패드는 덤으로 얻게 될테니 맥에서 못 이룬 꿈이 실현되는 셈이지요.
4.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새로운 Form Factor를 제시한다는 것
이건 좀 애매합니다. 나름 닌텐도DS나 PSP의 대용으로도 선전하고 있는 아이폰용 게임들을 등에 업는데다 전용 게임 어플도 나올테니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A5 크기나 되는 화면을 잡고 게임을 한다는 게 어떨지 감이 안 오네요. 개발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반 년 정도 지나면 하나 지를 것 같네요. 그 전에 노트북을 먼저 팔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