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의 엘사 왕관 제작하기
작성자: Wesley 작성일:완성된 엘사의 왕관을 써보는 하윤이
현 시점에서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꽤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제 딸아이들도 광팬이 되어서 자막과 더빙 버전을 모두 챙겨보고, 책으로 나온 것도 읽고 "렛잇고(다잊어)" 주제가도 외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3D 프린터로 만들 걸 찾아보다가 엘사의 티아라 왕관을 재현한 것이 바로 눈에 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에서 비록 짧게 나오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소품 중 하나였으니 말입니다.
지금까지 3D 프린터로 만든 것들의 대부분과 달리 이번 것은 출력작업이 단지 첫번째 단계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머리에 쓰게 될 것이라서 더 많은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시려면 계속 읽어보세요.
엘사의 왕관을 막 매키박스에서 출력 완료
당연한 말이지만, 매키박스로 왕관을 출력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편이기는 했는데, 가운데의 보석이 제대로 출력되지는 않더군요. 나중에 장난감 보석을 넣을 것이라 별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좀 심심해 보이는 엘사의 왕관
만들고 보니 세린이가 색상을 마음에 들어하기는 했는데, 뭔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머리카락이 푹신푹신할 정도로 풍성하지 않으면 머리에 쓰기도 곤란했습니다. 무언가 조치를 해야 했죠.
고무줄과 장난감 보석
그래서 가게에 가서 긴 고무줄과 장식용 장난감 보석 한 웅큼을 사왔습니다.
왕관에 고무줄 장착
이리저리 재보고 난 결과, 고무줄이 약 33cm 정도 되면 누구든지 왕관을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줄을 잘라서 왕관의 끝부분에 묶었습니다.
엄마와 두 딸이 왕관을 써본 결과
고무줄이 딱 알맞게 제 역할을 하더군요. 이제 왕관을 좀 꾸밀 차례가 왔습니다.
왕관에 보석 붙이기
보석을 붙이는 과정에서, 가운데 뿐만 아니라 끝 부분에도 하나씩 붙이게 되었습니다. 원래의 디자인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이렇게 하니 고무줄을 묶은 부분을 가리면서도 좀 더 예뻐 보이더군요.
분홍색 엘사 왕관 제작 완료
드디어 왕관이 완성되었습니다. 원래는 금색이었지만 세린이는 분홍색으로 놔두기를 원해서 일부러 색칠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사진에서 하윤이가 쓰고 있던 건 어떻게 된 것이냐고요? 그건 두번째로 만든 것입니다.
왕관을 금색으로 칠하기
왕관을 하나 더 출력한 뒤 금색 페인트를 위에 뿌렸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현대자동차용 "라이트 베이지" (120번 GU) 페인트였는데, 반짝이는 성분 때문에 금색과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이 왕관은 금색으로 제작 완료
페인트가 건조되도록 24시간 넘게 기다린 뒤 분홍색 버전과 같은 식으로 고무줄과 보석을 달았습니다. 하윤이는 이렇게 금색이 나는 걸 좋아하더군요. 이제 모두 만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