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 화성이 가장 가까이 온 날

화성과 달

화성은 약 780일마다 한 번 씩 지구에 매우 가까이 옵니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는데, 화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0.618 천문단위(AU)였습니다. 화성이 이보다 더 가까이 온 것은 2007년 12월 19일에 0.589 천문단위 떨어져 있었을 때였습니다. 이 정도 거리에서 화성의 시직경은 15초 가량 되는데, SX50 HS의 최대 광학줌에서 10픽셀 정도의 폭으로 나타납니다. 다시 가까워지는 2016년 5월 31일이나 2018년 7월 31일이 오기 전에는 이 카메라로 당분간 더 크게 못 찍을 겁니다. 그래도 2배 디지털 텔레컨버터 설정으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RegiStax로 적층하여 보다 선명한 화성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한편, 흥미롭게도 어제 화성 옆에 보름달이 있었다 보니 한 장의 사진에 두 천체를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름달은 무척 밝지만 화성도 최고의 밝기로 빛나고 있었기에(-1.4 등급)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마침 오늘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이기도 해서 달이 어두워지면서 화성이 더 잘 보일 수도 있겠더군요. 하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는 한낮에 달과 화성이 지평선 아래에 있을 때 벌어지게 되는지라 직접 볼 수는 없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은 2014년 10월 8일 초저녁에 달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면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때 어둡게 보이는 천왕성 (5.7 등급)이 달 옆에 있게 되는데, 과연 이 행성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달이 어두워질까 궁금하군요. 날씨와 장소가 잘 맞기도 해야겠지만.

장치: 캐논 SX50 HS
필터: 없음
위치: 대한민국 수원

기본 사진
설정: 351mm (20%로 축소) - ISO 80 - 1/80초 - f/5.6
시간: 2014-04-14 23:34 KST

내부 사진
설정: 1200mm (2배 디지털 텔레컨버터 적용) - ISO 80 - 1/200초 - f/6.5
시간: 2014-04-14 23:23 KST
41장의 사진을 RegiStax 6.1.0.8로 적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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