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을 샀습니다


지난 번 달 사진 촬영 후에 망원경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밤은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구름 사이로 달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때가 간간히 있어서 어제 도착한 망원경을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용 망원경과는 거리가 먼 어린이용 5만원짜리 (할인 적용 후) 물건이었지만 집에 있던 쌍안경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초점이 맞지 않았는데 90도 반사 거울을 설치해야 초점거리가 제대로 잡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손본 후엔 멀리 떨어진 동네도 보였습니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서 멀리 떨어진 물체가 제대로 초점이 맞게 보이도록 조절을 했습니다.

구름 틈으로 달이 보이는 동안 망원경을 세워놓고 달을 향해 방향을 맞췄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달의 울퉁불퉁한 표면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강항 바람 때문에 대기가 흔들려서 달의 모습이 요동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현상 때문에 별이 반짝인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확대된 상태에서 관찰을 해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카메라 설치대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카메라 모양이 특이한 터라 기존의 설치대도 맞지가 않았습니다. 게다가 카메라에 수동 로출 설정이 없어서 달이 충분히 밝아서 자동으로 카메라의 셔터 속도가 빨라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달 사진을 되든 말든 여러 장 찍어봤는데 여기 올린 것이 잘 나온 편의 경우입니다. 보아하니 카메라의 광학 부분이 망원경과도 색수차 문제를 일으켜서 이 사진들도 좀 초점이 안 맞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쌍안경으로 찍은 것보단 훨씬 낫고 써먹을 렌즈도 좀 있는 상항이라서 다음 기회에 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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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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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만 작성일: :

so good!

Faith 작성일: :

I want some updates my favorite Korean friend in the entire 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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