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 구경하기: 누리호(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체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T+34초 - "대한민국" 표식을 오른편에 달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중

5년 전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KSLV-I (나로호) 개발을 마무리한 대한민국은 바로 이어 KSLV-II로 불려온 완전 자력 개발 발사체 누리호를 개발 중입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인 KARI 75톤급 로켓 엔진은 1단에 4개, 2단에 1개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엔진이 실제로 발사가 가능한지 시험해보기 위해 1단, 1엔진짜리 시험발사체(TLV)가 만들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발사체는 한국표준시간으로 오늘 오후 4시 정각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저는 여기서 보시는 바와 같이 모든 과정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 건너에서 최대 줌으로 당긴 니콘 P1000을 가지고 발사 구경하기

당초 10월 25일에 발사하려 했으나 2018년 11월 28일로 연기가 되었는데, 다행히 직접 보기 위한 반차를 낼 수 있었습니다. 발사대에서 불과 7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내나로도의 전망 좋은 곳으로 향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방송국 촬영인력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생각보다 외진 곳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래도 운 좋게 니콘 P1000을 세울 수 있는 자리가 남아있어서 관측과 촬영하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맨눈으로는 로켓을 제대로 보기에 거리가 제법 먼 위치이다 보니 하늘로 치솟는 불덩어리 점이 하나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P1000의 강력한 광학 줌은 발사 장면을 완전히 담아내기에 넉넉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올림푸스 EE-1 도트사이트를 장착하여 로켓을 비교적 손쉽게 추적할 수 있었고요. 전체 동영상은 아래를 보시기 바랍니다.


좀 더 많은 사진 갈무리를 구경하시려면 계속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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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P1000이 목격한 국제우주정거장의 태양 통과

니콘 쿨픽스 P1000가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망원경 옆에서 태양을 주시합니다

지난 번 관측의 결과로 용기를 얻고서 태양 앞을 지나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니콘 P1000을 대낮에 야외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집 근처에서 태양 통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3년 반 전이었습니다. 셀레스트론 망원경은 촬영 실패를 대비해서 예비로 꺼내두었습니다. 망원경에 설치한 태양필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카메라에도 필요했는데, 인터넷에서 4만5천 원 정도를 주고 유리로 된 ND100000 필터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 필터의 빛 감소량은 동일했습니다.

2018년 11월 3일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 앞을 지나는 모습의 원본 해상도 합성 사진 (클릭하여 전체 사진 보기)

P1000에 연사 모드가 있기는 했지만 1초 동안 7장의 사진을 찍는 게 전부여서 순간포착의 여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에 4K 30fps 동영상 촬영 기능을 쓰기로 했습니다. 화질은 희생되겠지만 구도와 초점만 맞으면 확실히 찍을 수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예상한 대로 위와 같이 성공적으로 태양 통과 촬영이 되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찍힌 사진을 적층하니 세부적인 부분이 드러납니다

망원경을 사용하여 찍은 것에 비하면 덜 선명하지만 우주정거장의 주요 부분을 구분하는데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연사모드로 찍어서 차이가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장치: 니콘 P1000
설정: 3000mm - ISO 400 - 1/500초 - f/8
필터: ICE N100000 (중성 농도 16.5 스톱 경감)
시간: 2018-11-03 10:48:02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17장의 사진을 Pixelmator와 RegiStax 6.1.0.8로 처리

니콘 P1000으로 국제우주정거장 추적하기

2018년 10월 27일 니콘 P1000으로 찍은 국제우주정거장

니콘 쿨픽스 P1000 카메라의 강력한 광학줌 기능을 활용한 다음 촬영 대상으로 눈여겨 보던 것이 바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이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이기는 하지만 다른 장비로 찍어본 경험도 있고 P1000의 줌 정도면 이상적인 조건에서 주요 부분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찍힐 것입니다. 마치 예전에 망원경으로 찍었던 것과 같이 말이죠. 실제로 우주정거장이 410km까지 접근하는 이상적인 상황이 10월 26일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구름이 두텁께 끼는 바람에 촬영은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바로 다음 날 차선책으로 찍을만한 (572km까지 근접) 조건이 마련되어 이 기회를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이 그 결과입니다.

P1000이 사진을 찍을 동안 아이폰5S가 우주정거장 추적을 도와주었습니다

SX50 HS로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에 내장된 화면만 가지고는 우주정거장을 추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카메라의 핫슈에 아이폰을 장착하여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구성은 상당히 효과적이어서,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1분 넘게 우주정거장의 모습을 끊김 없이 연속 촬영 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 결과를 전부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 카메라로 처음 해본 시도 치고는 잘 나온 듯 합니다. 향후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치: 니콘 P1000
설정: 3000mm - ISO 100 - 1/320초 - f/8
필터: 없음
시간: 2018-10-27 05:29-05:31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78장의 사진을 PIPP 2.5.9와 RegiStax 6.1.0.8로 처리

니콘 P1000으로 하는 행성 관측

2018년 10월 19일에 본 토성과 화성

연습을 좀 하니 P1000으로 행성을 촬영하는 것이 좀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목성은 요즘 지평선 아래로 너무 일찍 지는 편이라 토성과 화성에 집중하고 있지요. 달을 수동 초점의 기준으로 삼고 (실제 설정은 일일 조건에 따라 다이얼 눈금 기준으로 최대 10단계 차이가 남) 진동 감소 설정을 끈 뒤 (삼각대가 자연스럽게 안정화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나음) 처리 작업을 위한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결과물을 보면 화성 표면 특징에 따른 색상의 차이라던가 토성의 카시니 간극 같은 것이 구별될 정도입니다.

장치: 니콘 P1000
설정: 3000mm - (토성: ISO 200 - 1/40초 / 화성: ISO 100 - 1/160초) - f/8
필터: 없음
시간: 2018-10-19 (토성: 19:15 / 화성: 20:50)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토성: 9 / 화성: 11) 장의 사진을 PIPP 2.5.9와 RegiStax 6.1.0.8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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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P1000의 달 촬영

니콘 쿨픽스 P1000이 바라본 달의 모습 (클릭하여 원본 크기로 보기)

엄청난 광학줌 능력 때문에 니콘 P1000의 모드 다이얼에는 달 사진을 찍기 위한 전용 "달 모드"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는 카메라 수동 조작에 익숙해지고 싶어서 수동 모드로 달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그 중 지금까지 가장 잘 나온 사진이 바로 이것입니다. 작은 분화구까지 잘 보이죠.

달은 현재 1,775각초 크기인데, 사진에서는 3,462 픽셀의 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P1000으로 찍은 사진의 높이인 3,456 픽셀보다 살짝 큽니다. 계산을 해보면 카메라 최대 망원 설정에서 0.513각초/픽셀 해상도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치: 니콘 P1000
설정: 3000mm - ISO 200 - 1/100초 - f/8
필터: 없음
시간: 2018-10-18 21:01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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