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더 M&S 필터로 본 목성
작성자: Wesley 작성일: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 순으로: 에우로파, 이오, 목성, 가니메데(밝음), 칼리스토(어두움)
2주 전에 빛공해를 줄여주고 행성의 대비를 높여준다고 하는 바더 문 앤드 스카이글로우(Baader Moon & Skyglow) 필터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58mm-28mm 스텝다운링에 끼워서 저의 캐논 SX50 HS 카메라에 장착했습니다. 왼쪽 사진을 보시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필터는 망원경용 필터 치고는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비쌌기 때문에 2배 가까이 하는 2"용 (48mm 직경에 맞음) 대신 1.25"용(28.5mm 직경에 맞음)을 샀습니다. 스텝다운링과 필터 간의 0.5mm의 차이 때문에 끝까지 끼워지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쓸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목성계를 촬영해보면서 이 필터의 성능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빛공해는 잘 차단되는 편이지만, 지난 번 찍은 목성 모습과 비교해보면 대비는 그다지 큰 향상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CalSky에 따르면 이 촬영 때 목성의 대적반(Great Red Spot)이 지구를 향하고 있었고, 목성의 오른쪽 아래 부분에서 볼 수 있었어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SX50은 현재 거리에서 이런 특징을 분명하게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분은 아래쪽 띠의 오른쪽 끝에 어두워지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주시던데, 향후 더 찍어보아야 확인이 가능할 듯 합니다. 목성의 가시 크기는 점점 커지고 있고, 이듬해 1월 쯤에 절정을 이뤄 지금보다 30% 가량 더 커 보일 예정이므로 계속 희망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목성: 1200mm (2x DTC* 적용) - ISO 80 - 1/80s - 22개 사진 적층
위성: 1200mm (2x DTC 적용) - ISO 1250 - 1/10s - 117개 사진 적층
*DTC = 디지털 텔레컨버터. RegiStax 6.1.0.8로 적층 처리.
시간: 2013-09-04 04:30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