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000으로 찍어보는 초저녁의 토성

소니 A5000이 바라본 토성의 모습

요즘 초저녁이 되면 남서쪽 하늘에 토성이 밝게 빛납니다. 아쉽게도 서쪽 하늘로 지기 훨씬 전에 근처 아파트가 가려버리지만 말이지요. 그리고 몇 주 정도 지나면 이런 짧은 관측 기회마저도 없어질 것입니다. 새로 산 A5000으로 토성을 찍으려면 지금 해야 한다는 뜻.

그런데 지난 주 처음으로 시도해본 결과들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어둡고 흐리게 찍혔더군요. 문제를 분석해본 결과, 창문의 난간과 지평선 근처 공해(대기와 빛)가 원인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래서 망원경을 위로 약간 올리고 저녁에 최대한 일찍 찍어보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어제 저녁에 찍은 사진은 잘 나왔습니다. 카시니 간극과 표면의 다른 색을 띄는 층이 모두 보였는데, 이는 지난 5월에 찍었던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시직경이 그 때보다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8.32 대 15.85 각초) A5000의 분해능이 아이폰6 플러스보다 약간 더 높은 점(0.19 대 0.20 각초/픽셀)이 약간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이런 결과는 여러모로 희소식입니다. 제가 천체촬영을 하는데 있어서 A5000이 대부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고요. 2016년 5월에는 오늘 토성이 보이는 크기만큼(고리 제외) 화성이 커보일텐데, 그 때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도 있습니다.

망원경: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 2.5x 바로우
장치: 소니 A5000 (직초점)
설정: (3750mm) - ISO 800 - 1/4초 - (f/25)
필터: 없음
시간: 2015-09-22 19:35 - 19:44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33장의 사진을 RegiStax 6.1.0.8로 적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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