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대와 비교해보는 아이폰7 카메라 (실내편)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전면 카메라의 실내 촬영 성능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레고 블록으로 장난감 마을을 꾸며놓은 거실 탁자를 찍어보았는데, 색상 재현도에 차이가 있는지 보기에 적당했습니다.

전면 카메라 촬영 - 아이폰4, 4S, 5, 5S, 6 플러스, 6S 플러스, 7

원본 사진 ISO 셔터 속도
아이폰7 80 1/30
아이폰6S+ 32 1/17
아이폰6+ 64 1/30
아이폰5S 80 1/30
아이폰5 64 1/30
아이폰4S 160 1/60
아이폰4 125 1/60
아이폰4를 제외하고는 다행히도 색상이 대체로 정확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7에서는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찍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원래 목적인 셀카용 카메라라는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6S 플러스의 촬영 결과는 다소 흐릿하지만 촬영 당시 약간 흔들려서 그렇게 된 것이고, 정상적이라면 7에 버금가는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결과가 나왔을 듯 합니다.

다음은 같은 장면을 후면 카메라로 찍어보았는데, 한 번은 실내 조명을 충분히 켠 채로, 다른 한 번은 희미한 간접 조명만 있게 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각각 사진에 어느 정도 잡티(노이즈)가 끼는지 보기 위해서지요. 어둡게 찍을 때는 최대한 비슷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ISO 800이나 이에 가깝도록 설정했습니다.

밝은 방과 어두운 방에서 찍은 사진의 잡티 수준 - 아이폰3GS, 4, 4S, 5, 5S, 6 플러스, 6S 플러스, 7

밝은 방 어두운 방
원본 사진 ISO 셔터 원본 사진 ISO 셔터
아이폰7 80 1/15 아이폰7 800 1/4
아이폰6S+ 100 1/10 아이폰6S+ 800 1/4
아이폰6+ 125 1/15 아이폰6+ 800 1/4
아이폰5S 250 1/30 아이폰5S 800 1/4
아이폰5 250 1/20 아이폰5 800 1/4
아이폰4S 250 1/20 아이폰4S 800 1/4
아이폰4 400 1/15 아이폰4 1000 1/15
아이폰3GS 400 1/15 아이폰3GS 1000 1/10

원본 해상도에서 오려낸 위의 사진들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나타납니다. 조명이 충분한 환경에서 찍은 경우 신형 모델로 찍을 수록 잡티가 줄어들면서 아이폰6S 플러스에 이르러서는 매끈하게 나왔습니다. 단지 센서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보다 밝은 (f값이 작은) 렌즈 덕분에 더 낮은 ISO 수치에서 촬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같은 조건이라면 더 최근에 나온 아이폰이 좀 더 우월한 실내 촬영 실력을 발휘합니다.

어두운 방에서는 잡티가 끼는 사진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므로, 카메라에서는 고유의 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세세한 부분을 너무 뭉게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이 부분은 해마다 달라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아주 예전 기기인 3GS나 4의 경우는 거의 방치하는 수준인 반면, 5, 5S, 7의 경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부드럽게 보이도록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의 기기들은 중간 정도에 놓입니다.

이제 좀 더 극단으로 가서, 방에 조명이 거의 없다시피한 경우를 보겠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확인하는 감도 - 아이폰3GS, 4, 4S, 5, 5S, 6 플러스, 6S 플러스, 7

원본 사진 ISO 셔터 속도
아이폰7 1600 1/15 1/4
아이폰6S+ 2000 1/15 1/4
아이폰6+ 500 1/4
아이폰5S 2000 1/15
아이폰5 3200 1/15
아이폰4S 800 1/15
아이폰4 1000 1/15
아이폰3GS 1000 1/10

렌즈가 밝아지고 센서가 개선되면서 저조도 상황에서도 점점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제품들에서는 거의 보이는 게 없고, 아이폰5은 높은 ISO 모드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유리 문을 배경으로 장난감 성의 윤곽만 식별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7에 이르러서는 탁자에 놓인 장난감을 거의 다 구분해서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참고할만한 사항은 모든 사진들이 기본 카메라 앱으로 촬영되었다는 점인데, 6S 플러스와 7의 경우 저조도 환경 촬영에서 셔터 속도가 잘못 표기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EXIF 정보를 보면 1/4초라고 나오지만 외부 개발자가 올려놓은 카메라 앱과 상호비교를 해본 결과 실제로는 1/15초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수동으로 1/4초 설정을 하면 훨씬 밝은 사진이 찍힙니다.

물론 더욱 어두운 곳에서 찍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때는 플래시를 사용해야겠지요.

플래시 켠 사진 - 아이폰4, 4S, 5, 5S, 6 플러스, 6S 플러스, 7과 조명 켜고 아이폰7로 찍은 것과의 비교

원본 사진 ISO 셔터 속도
7 (조명) 40 1/24
아이폰7 25 1/16
아이폰6S+ 125 1/16
아이폰6+ 160 1/16
아이폰5S 125 1/16
아이폰5 200 1/16
아이폰4S 200 1/16
아이폰4 400 1/17

아이폰7 결과가 의외로 어두운 점을 제외하면 사진들이 모두 비슷한 밝기로 찍혔습니다. 예전 아이폰일수록 같은 조건에서 더 높은 ISO 설정을 필요로 하는 이야기는 여기에서도 계속 되고 있더군요. 그럼 아이폰7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플래시가 갑자기 성능이 떨어졌을까? 물론 아닙니다. 카메라의 촬영 설정을 보면 아이폰7은 ISO 25에서 찍은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6S 플러스보다도 5배 낮은 값입니다. 모든 조건이 같았으면 이보다도 더 어둡게 찍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아이폰은 종전보다 플래시로 인한 노출 과다를 보다 적극적으로 피하려고 했다고 짐작이 됩니다. 실제로 반질반질한 책장에 각종 양장본이 꽂혀 있는 모습을 찍다 보니 다른 사진에서도 가운데 부분의 노출 정도가 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짐작이 맞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훨씬 반사가 덜 되는 피사체를 찍어봤습니다. 강당에 있는 좌석들이지요.

왼쪽: 아이폰6, ISO 2000, 1/16초 | 오른쪽: 아이폰7, ISO 1600, 1/16초

보시다시피 아이폰7은 과다 노출이 우려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플래시를 켜고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책장 촬영 결과는 특이한 경우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색상 재현 정도를 보면 트루톤(True Tone) 플래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래시가 포함되기 전의 기기, 즉 아이폰5까지는 대체로 좀 더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트루톤 플래시가 추가되면서 더 자연스러운 색상이 연출되었습니다. 아이폰7에서는 내장 LED 수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나서 더욱 정확한 색상을 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위의 결과에서 큰 차이를 확인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좀 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확인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정리해보면, 아이폰에 탑재된 카메라는 매년 꾸준히 나아지고 있으며 아이폰7에 들어간 센서와 렌즈의 조합은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품질의 기준을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나온 어떤 아이폰을 썼든지 간에 이번에 아이폰7에 새로 탑재된 카메라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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