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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아이폰으로 찍어보는 밤하늘의 은하수

2025년 8월 15일 나주에서 찍은 남쪽 하늘의 은하수

여름에 오후 9~10시 쯤 남쪽을 바라보면 지평선을 향해 흘러내리는 은하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운 좋게 밤하늘이 어두운 곳에 살고 있다면 말이죠. 도시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카메라의 장시간 노출 기능을 써야 간신히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9년 전에 찍은 사진이 이걸 잘 보여줍니다. 이후로 근 10년 동안 도시화가 진행되긴 했지만, 아이폰의 야간 모드를 사용하면 어떻게든 이 마법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도전해본 결과, 보시다시피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세세한 부분을 살려내기 위해서 어느 정도 후반 작업을 해줘야 하지만, 그건 예전에 찍은 사진도 마찬가지였으니 문제될 건 없죠.

삼각대에 올려놓은 아이폰16 프로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밤하늘이 맑아졌을 때 조명 따위가 별로 없는 도시 외곽으로 이동해서 아이폰을 삼각대에 올려놓고 30초짜리 야간 모드 촬영을 진행하면 됩니다. 다행히 지난 광복절 연휴 때 적당한 대기 조건이 갖춰졌고, 혁신도시에서 바라보는 나주의 남쪽 지역은 여전히 논밭 밖에 없어서 적당했습니다. 저조도 환경에서 아이폰이 초점을 잘 못 맞추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엔 좀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이번에 찍을 때는 발현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20장 넘게 연속으로 은하수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늘에 희미한 잔광이 있기 때문에 원본 사진은 여전히 다소 흐릿하게 나왔습니다만, Pixelmator Pro에서 대비나 블랙포인트 같은 설정을 손보고 나니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이 날 찍은 사진을 모두 보고 싶으시다면 이 동영상을 한 번 시청해 주세요.

장치: 아이폰16 프로
설정: 24mm 환산 - ISO 1250 - 30초 - f/1.78
시간: 2025-08-15 22:08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Pixelmator Pro 3.7로 후반 작업
이 은하수 사진은 삼각대를 안 쓰고 찍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삼각대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시다시피 맨손으로 야간 모드 촬영을 하더라도 은하수를 찍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 시도한 촬영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노출 시간이 짧고 (10초) ISO 설정 값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괜찮게 찍힌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삼각대를 가지고 나와서 다시 촬영하게 된 것이죠. 요즘 스마트폰의 성능은 정말 대단합니다.

장치: 아이폰16 프로
설정: 24mm 환산 - ISO 2000 - 10초 - f/1.78
시간: 2025-08-15 20:56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Pixelmator Pro 3.7로 후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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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5년입니다!

2025년 1월 1일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의 해맞이

2024년은 복잡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심해졌죠. 2025년에는 마무리되지 못 했던 여러 사안들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새롭게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평안을 기리면서 나주에서 찍은 해맞이 사진을 하나 올립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실시간으로 해가 뜨던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올린 영상을 한 번 시청해 주세요.

장치: 아이폰16 프로
설정: 120 mm 환산 - ISO 40 - 1/3195초 - f/2.8
시간: 2025-01-01 07:56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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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진사 어워드에서 수상

EV 정보 공유상을 받고 수상 소감 발표 중

2024년 12월 23일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KEVUA)는 환경부 후원으로 제1회 전진사 어워드 시상식을 롯데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했습니다. "전기차에 진심인 사람들"을 의미하는 이 시상식은 원래 2023년에는 매월 열렸지만, 각 분야에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다 폭넓게 수상하고자 올해부터 연례 행사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수상 대상으로 선정된 10개 분야 중에서 저는 "EV 정보 공유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진사 위원회는 제가 집필한 책(전기차 상식사전)과 제 유튜브 채널 등이 일반 대중에게 전기차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시상식 소식은 다음과 같은 언론에서 보도가 되었습니다.

- 전기신문
- 문화뉴스
- 비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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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때

2024년 12월 1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촉구 집회

2024년 12월 14일 오후 5시에 대한민국 국회는 2번째 시도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윤 대통령이 12월 3일 짧게나마 시행했던 비상계엄에 대한 반발의 결과였지요. 저는 여의도 전역에 걸쳐 벌어졌던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국회의사당 건물 입구에 오후 2시 40분부터 자리를 잡고 동참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한 순간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엄청난 기세로 환호를 했고, 자리에 있었던 언론사 사진 기자들이 이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 결과, 몇몇 사진에 제가 찍혀 나왔더군요.

- 한국경제
- 한겨레 (1), (2)
- 조선일보
- 한국일보 (4번째 사진)
- 서울신문
- 데일리안
- 오마이뉴스 (3번째와 10번째 사진)
- 이데일리
- 연합뉴스 (1), (2) [한국일보 호외판에 (1), (2)]
- 노동자 연대

이와 관련하여, 제 관점에서 이 날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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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의 구형 및 신형 배터리 열화 수준 비교

볼트EV의 배터리 추이를 3개의 범위로 나눈 모습

제가 타고 다니는 볼트EV는 얼마 전 16만 킬로 누적 주행거리를 돌파했고, 리콜로 교체 받은 신형 배터리도 사용 기간이 2년을 넘기면서 5만7천 킬로 이상 함께 했습니다. 슬슬 구형 배터리와 성능 비교를 하기 딱 좋은 때가 도래했던 것이죠. 이 주제를 다루려고 제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데이터 수집 방법을 포함해서 전체적인 내용을 모두 담고 있지만, 여기서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구형 배터리의 데이터는 두 개의 범위로 나뉘는데, 앞부분은 25개월 동안 51,585.4 km 주행한 부분이고 뒷부분은 23개월에 걸쳐 52,940.1 km 달린 부분이 되겠습니다. 신형 배터리의 데이터는 28개월 동안 57,945.3 km 달린 기록 전체를 하나의 범위로 다뤘습니다.
볼트EV의 구형 및 신형 배터리가 보이는 열화 곡선의 기울기와 가용 용량 감소 추세

구형 배터리의 범위를 이렇게 나누면 열화 추세가 단 2개의 1차 방정식만으로 적절히 해석됩니다. 실제로 해당 분석 범위만 놓고 보면 2차 또는 3차 방정식 하나로 풀이하는 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여기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구형 배터리가 처음 2년 동안 겪은 열화 속도는 1만 km마다 0.660 kWh 줄어든 것에 해당되어 제법 빠른 편이었습니다. 반면에 신형 배터리는 같은 기준에서 0.311 kWh씩 줄어들어서 훨씬 양호했죠. 구형 배터리의 열화 속도는 그 뒤로 줄어들었지만, 신형 배터리의 초기 성능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걸 종합해 보니 신형 배터리의 내구성이 더 우수하다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볼트EV의 구형 및 신형 배터리 열화 수준 비교"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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