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무료 충전소?



예전에 말을 꺼낸 적이 있긴 한데 새로 교체된 교통카드 인식 단말기는 일종의 임베디드 메인보드를 쓴다. 쉽게 말하자면 소형 PC 비스무리한 게 저 속에 있다는 것이다. 근데 이런 장치에는 외부와의 데이터 전송을 위해 포트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건 주로 9핀 시리얼 포트가 채택되었다. 근데 요즘 들어서 USB가 대세이다보니 이젠 여기까지 뻗치게 되었다.

무슨 헛소리냐 하면 단말기 옆구리에 달린 작은 뚜껑을 따면 USB 포트 2개가 보인다는 것이다. 분명 차량의 인버터 전원을 공급받아 돌아가고 있을테니 USB 포트에 전원도 공급될 것이라는 결론이 난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돌이 데이터/충전 케이블을 연결시켜보았다. 근데 X301 아랫쪽에 달린 충전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는 게 아닌가. 버스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삽질을 하려면 단말기 바로 뒷자리에 앉아야 하고, 대부분 덮여있게 마련인 뚜껑을 뻔뻔스럽게 딸 수 있어야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데이터 케이블을 꽂고 유유히 충전을 할 수 있는 내공이 있어야 한다. 고로 비상시가 아니라면 별로 권할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

혹자는 이런 짓 하다가 카드 단말기 해킹하는 걸로 오해할 소지도 있다 (솔직히 불가능한 건 아니다). 실행엔 신중을....

From "Wesley's Filling Up of Empty Space" at Naver Blog - Augus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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