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다르다'와 '틀리다'
Posted by Wesley on
이어서, '다르다'와 '틀리다' 문제도 떠오르는군요.
'다르다'라는 의미를 '틀리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띕니다. 예를 들어 '사과와 배는 달라'라고 써야 하는데 너무나 쉽게 '사과와 배는 틀려'라고 말해버리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비교대상에 차이가 있다는 걸 말합니다. '틀리다'는 대상이 옳지 않음을 말합니다. 예문을 떠올려보면 '틀려'의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사과와 배 둘 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둘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걸 표현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잘못된 표현이 나타난 건 일본식 표현의 영향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違う(치가우)라는 동사가 있는데, '틀리다'와 '다르다'라는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쪽의 의미인지는 그냥 문맥적으로 따지면 되는 것인데, 번역체로 옮겨오면서 '틀리다'라는 말로 넘어온 게 아닐런지요. 그러다보니 엄연히 '다르다'라는 표현이 있는데도 모조리 '틀리다'로 몰아서 표현해버리는 버릇이 전파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과거 일본강점기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우리말의 용법과 미묘하게 다른 점을 무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From "Wesley's Filling Up of Empty Space" at Naver Blog - August 2005
'다르다'라는 의미를 '틀리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띕니다. 예를 들어 '사과와 배는 달라'라고 써야 하는데 너무나 쉽게 '사과와 배는 틀려'라고 말해버리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비교대상에 차이가 있다는 걸 말합니다. '틀리다'는 대상이 옳지 않음을 말합니다. 예문을 떠올려보면 '틀려'의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사과와 배 둘 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둘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걸 표현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잘못된 표현이 나타난 건 일본식 표현의 영향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違う(치가우)라는 동사가 있는데, '틀리다'와 '다르다'라는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쪽의 의미인지는 그냥 문맥적으로 따지면 되는 것인데, 번역체로 옮겨오면서 '틀리다'라는 말로 넘어온 게 아닐런지요. 그러다보니 엄연히 '다르다'라는 표현이 있는데도 모조리 '틀리다'로 몰아서 표현해버리는 버릇이 전파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과거 일본강점기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우리말의 용법과 미묘하게 다른 점을 무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From "Wesley's Filling Up of Empty Space" at Naver Blog - August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