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플러스 터치 ID 수리
작성자: Wesley 작성일:제 아이폰6 플러스의 화면 조립체를 완전히 교체한 이후 딱 한 가지를 빼고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어떤 원인에서였는지 터치 ID (Touch ID) 센서가 작동하지 않게 되어서 제가 지문인식을 위해 손가락을 갖다 대어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홈버튼 자체는 잘 작동했기에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멀티태스킹 화면을 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설정 앱에 들어가 보았더니 터치 ID 설정이 꺼져 있었습니다. 다시 켜보려고 하니까 위와 같은 화면을 보여주면서 과정이 곧바로 멈춰 실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면 영역을 절반만큼 내려 보여주는 "접근성 (Reachability)" 기능도 쓸 수 없었습니다. 홈버튼을 빠르게 두 번 손가락 대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보니 지문인식이 되어야 사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터치 ID 케이블의 아래쪽 단자의 상태가 안 좋았네요
화면 조립체의 보호판에 달린 터치 ID 케이블이 분리될 당시에 접착제를 녹인다고 열을 가하면서 약해졌던 것이 마침 떠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자가 망가진 것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터치 ID 케이블이 달린 보호판 교체품을 몇 장 주문했습니다.
데이터 케이블이 내장된 교체용 화면 조립체 후면 보호판
몇몇 중요 부품을 제외하고는 중국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제3자 공급 교체 부품을 주문할 수 있지요. 심지어 아이폰6 플러스용도. 보시다시피 주문한 보호판은 잘 포장되어 우편으로 배달되엇습니다.
보호판에 붙일 발열 스티커 준비 완료
이제 문제는, 보호판에 발열 스티커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원본 제품과 비교해도 다른 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이 스티커를 파는 업체를 찾아서 주문했습니다.
완성된 교체용 케이블 내장 보호판은 왼쪽에, 원본 부품은 오른쪽에
보호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나니 원본 부품과 사실상 같아졌습니다. 이제 화면 조립체에 설치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화면 조립체에 교체용 보호판 설치
새로운 보호판과 터치 ID 케이블을 화면 조립체에 장착한 뒤, 터치 ID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기기를 재조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켜보니 교체품으로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부팅 후 터치 ID 설정이 자동으로 재활성화 되었고 원래 있던 지문 데이터도 복구되었습니다. 이제야말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열 스티커는 찢기기 쉽습니다
추신: 발열 스티커는 찢겨지지 않으면서 떼어내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만약에 이런 문제를 고치기 위해 케이블만 구입할 생각을 했다면, 말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