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아이폰 비교: 터치ID 및 버스트 모드 촬영


애플이 5S를 시작으로 아이폰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시킨 이후로 개인적으로는 잠금해제가 빠르고 편리해졌습니다. 인식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데다, 사실상 대면 바로 풀리는 식이라서 밀어서 잠금해제하는 것보다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애플은 더욱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이제 제 아이폰6S 플러스에는 3세대 터치ID가 내장되어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 동영상에서 보시듯이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이제는 지문인식이 사실상 순간적으로 완료되는 시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홈버튼에 손가락을 아주 잠깐동안만 올려놓았더라도 잠금화면은 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각 기기의 터치ID 센서가 잠금해제를 실시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을 동영상 분석으로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폰의 터치ID 잠금해제 속도 비교

아이폰6S 플러스는 6 플러스보다도 거의 2배가 빨라서 불과 0.23초만에 해냈습니다. 그리고 5S는 여기서 0.70초가 걸린 것으로 측정이 되기는 했지만 6 플러스의 0.40초에 근접하는 (추월은 못함) 속도를 종종 냈습니다.

5S와 6 플러스의 인식속도가 "쓸만하다"는 수준이라면 6S 플러스는 "너무 빠르다"에 아슬아슬 걸칩니다. 의도적으로 최대한 빠르게 홈버튼을 누르고 바로 손가락을 뗀다거나 그냥 파워 버튼을 누르지 않는 한 잠금화면을 보거나 조작할 기회가 거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잠금화면 오른쪽 아래 부분을 위로 밀어올려 카메라를 실행시키는 행위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여기에 익숙해지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편, 버스트 모드로 사진찍기는 완전히 이야기가 다릅니다.

시계의 초침을 가지고 버스트 모드 사진촬영 테스트 실시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빠른 속도로 계속 사진을 찍는 버스트 모드는 iOS 7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에 등장했습니다. 그 전에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손가락을 떼는 순간 한 장이 찍히는 식이었습니다. 움직임이나 변화가 많을 때 좋은 사진을 건지려고 시도할 때 이 모드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몇 년 간 그랬듯이 아날로그 시계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버스트 모드의 속도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초침의 위치가 같은 위치에 있는 사진의 수가 곧 "초당 촬영매수(fps)"에 해당되는데, 이 수치가 일관되게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초에 걸쳐 분석해보고 최종 수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아이폰의 버스트 모드 사진촬영 속도 결과

각 아이폰의 실력은 바로 이렇게 나왔습니다. 아이폰3GS는 iOS 6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버스트 모드를 쓸 수 없었습니다. iOS 7을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기기, 즉 아이폰4는 고작 1fps 밖에 못 냈습니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되면서 점점 좋아졌는데, 아이폰5에 이르러서는 5fps가 나왔습니다. 기능 상으로나 (사진 묶음 및 선택) 속도 상으로나 (10fps) "진짜" 버스트 모드가 5S부터 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법 선방한 셈입니다. 게다가 iOS 7에서 2.5fps가 나왔던 것과 비교했을 때 2배 가량 향상이 되었다는 점도 보너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플러스의 경우 전작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6S 플러스에 와서는 8fps로 느려집니다. 이는 화소 수가 800만에서 1200만으로 증가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이 기기는 800만 화소 짜리 30fps 동영상(4K; 3840x2160 해상도)을 찍는 기능이 있기는 해서 크게 후퇴하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원래 해상도에서 10fps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본 이야기는 앞서 올린 글에서 이미 나온 줄거리를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각 세대에서 선보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선사항이 점점 한계를 더욱 더 밀어올려서 기능 각각에 분명한 속도 향상을 이뤄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6S 플러스 내장 카메라가 높아진 화소 수를 제외하고는 딱히 두각을 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트랙백

이 글에 대한 트랙백 전용 URI

이 링크는 클릭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의 트랙백 URI을 담고 있습니다. 이 URI을 통해서 여러분의 블로그에서 이 블로그로 핑 및 트랙백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오른쪽 클릭을 한 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바로가기 복사"를, 모질라에서는 "링크 위치 복사"를 선택하십시오.

트랙백 없음

덧글

덧글 표시 방식: 나열 형태 | 엮은 형태

덧글 없음

덧글 추가

전자우편 주소는 보여지지 않으며 전자우편으로 통보를 할 때만 사용됩니다.

자동화된 봇(bot)이 덧글을 도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래에 표시된 그림에 나타난 문자열을 입력상자에 입력해주십시오. 문자열이 일치할 경우에만 덧글이 달립니다. 브라우저가 쿠키를 허용해야 정상적으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CAPTCHA

*단어* 식으로 단어를 별표로 둘러싸면 진하게 표시되며 밑줄을 치려면 _단어_ 식으로 적으면 됩니다.
:-) 이나 ;-) 와 같은 표준 이모티콘은 그림으로 바뀝니다.

(C) 1996-2024. 이 웹사이트의 저작권 및 권한은 정우덕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