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R ONE Pro - 실내 활용기

오븐에 구은 스파게티가 그냥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 중에는 열기나 물이 새는 것을 찾는 용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걸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사람들은 관련 장비를 구비해놓을만한 예산이나 사용 빈도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구입 비용이 내려가고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도 작아지면 활용도가 다양해지기 마련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니 요리와 식품 안전 분야가 유용하더군요. 여기 보시듯이 갓 오븐에서 꺼낸 스파게티 한 접시는 언뜻 보면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하지만 그릇은 85도가 넘을 정도로 뜨거우므로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FLIR ONE Pro를 통해 보면 손잡이 부분이 꽤 뜨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피게피 자체도 70도가 넘는 고온이었습니다. 이 사진으로 오븐에서 꺼낸 접시를 다룰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매우 손쉽게 알려줄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음식 자체가 먹기에 너무 뜨겁지는 않은지 확인도 해야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스파게티를 먹어야 하므로 먹기 전 충분히 식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도 열화상 사진을 보면사 먹다 입을 데이지 않을지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자레인지용 핫도그가 -10도 이하의 언 상태로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조리를 할 때에는 이와 전혀 다른 문제와 마주치게 됩니다. 조리하는 음식이 고르지 않게 가열된다는 점이 그것이죠. FLIR ONE Pro와 같은 장비로 열화상 정보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런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서 직접 만저보거나 일단 먹어보다 뒤늦게 확인하곤 합니다. 앞서 수도 없이 이런 낭패를 당해본 터라 개선할 방법을 언제든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 냉동고에서 꺼낸 핫도그 하나를 보고 계십니다. 측정을 해보니 -10도로 잘 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신데, 영하의 온도도 잘 감지하는 FLIR ONE Pro의 능력을 확인하는 좋은 사례입니다.

그래서 전자레인지에 1분 간 가열을 해보았습니다

조리법에 따라서 핫도그를 전자레인지에 60초 간 데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잘 가열되어 먹을 준비가 되어 있으리라고 기대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핫도그 가운데 부분은 여전히 제대로 데워지지가 않았네요

하지만 실제로는 가운데 부분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가장자리와 비교해서 50도나 차가웠던지라, 이대로 먹었다면 절반 쯤 먹다 다시 전자레인지에 던져 넣었을 겁니다. 다행히 FLIR ONE Pro가 미리 경고를 해준 덕에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한 입도 먹지 않고 재가열을 했습니다.

위치를 바꾸어 1분 더 가열해 보니 가운데까지 뜨겁게 데워졌습니다

결국 재가열은 성공했고 가운데 부분까지 잘 데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열화상 촬영이 있으니 전자레인지 조리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셈입니다.

열화상 사진은 3D 프린터의 핫엔드(가열 노즐) 상태를 확인하는데 쓸모가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일 중에 온도에 민감한 응용분야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3D 프린팅입니다.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200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뽑아내어 손에 잡히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 절차를 거치지요. 여기서 온도를 잘 제어해야 휨 현상이나 출력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와 밀접한 작업이다 보니 FLIR ONE Pro의 넓은 온도 감지 범위(-20 ~ 400도이며, 3세대 FLIR ONE는 20 ~ 120도)를 활용하는데 안성맞춤입니다.

수동으로 조작하는 핫베드(가열 출력판)의 온도를 설정하는데에는 더욱 유용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3D 프린터인 마이크로+는 가열되는 출력판(핫베드)을 기본 탑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별도 핫베드를 주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제품은 프린터와 통신 연결이 되지도 않고 얼마나 가열되었는지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목표 온도는 드라이버로 아주 작은 나사를 돌려 조절하게끔 되어 있고요. 이런 단순한 방식은 온도를 잴 방법이 없을 경우 수많은 시행착오가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FLIR ONE Pro가 번거로움을 한 번에 해소하게 됩니다.

핫베드 온도가 80도에 도달했는데, PLA 출력용으로는 너무 높은 상태입니다

보시다시피, 핫베드 아래를 지나가는 열선이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단일 지점을 측정하는 적외선 온도계를 쓰거나 온도 센서를 가장자리에 부착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FLIR ONE Pro는 문제가 없었지요. 실시간으로 온도 변화를 관찰하면서 나사를 조절하여 PLA 출력에는 70도, ABS 출력에는 110도로 맞출 수 있었지요.

3D 프린터 출력 과정을 타임랩스로 감시해 보면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린터 준비가 모두 완료되면 FLIR ONE Pro를 타임랩스 동영상 촬영모드로 전환하여 3D 프린팅 과정을 감시하도록 했습니다. 출력되는 모형의 열 분포도는 물론 노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지요. 녹화 전 지연 시간, 촬영 주기, 최종 영상의 속도 (초당 프레임 수)는 모두 녹화 직전에 지정할 수 있었는데, 5초 / 매 1초마다 / 초당 15 프레임으로 설정했습니다. 참고로, 장시간 타임랩스 동영상을 남기기에는 내장 배터리가 충분히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녹화 중에는 USB-C 충전 케이블을 꽂아둔 채로 두었습니다.


핫베드가 모형 아래쪽을 균일하게 데워주고 있어서 바닥에 잘 붙어있게 해주는 동시에 휨 현상을 억제하는 모습은 잘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출력 도중에 노즐에 이상이 생겨서 필라멘트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더군요. 녹화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어떤 일이 발상한 것인지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iOS용 FLIR ONE 앱의 버그 때문에 동영상 촬영 시간이 잘못 표시되고 있습니다(715364년? 정말?)

FLIR ONE 앱을 통한 동영상 녹화(일반 및 타임랩스 모두)에 대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현재 버전(3.1.16)에 성가신 버그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보시듯이 동영상 녹화 일자가 엉뚱하게 찍혀 있게 되더군요. 그리 큰 불편함은 아니지만 FLIR가 자랑하는 전문성과 완성도에 흠이 가는 사항입니다.

정리를 해보면 FLIR ONE Pro는 실내외를 아우르는 일상 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다재다능한 스마트폰 장착형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모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직관성 높은 열화상 사진들은 아이들에게 고온과 관련된 안전 교육을 하는데 훌륭한 역할을 함은 물론 요리나 3D 프린팅 같은 각종 취미 활동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1새대 제품을 보유한 사용자의 관점에서는, 성능과 휴대성 모두 상당히 개선된 점을 경험하게 되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열화상 촬영 대중화의 포석이 될 제품군을 끊임없이 개선해온 FLIR에 박수를 보냅니다.

법적 고지사항: 이 글에 소개된 제품(FLIR ONE Pro)은 제품 사용기 작성의 목적으로 제조사(FLIR 코리아)로부터 대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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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의 툴박스 작성일: : FLIR ONE Pro - Impressions & Outside 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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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been a long time user of a FLIR ONE, an infrared thermographic camera module that connects to a smartphone. This type of camera visualizes the hot and cold spots of a subject by measuring infrared emissions. Such cameras are generally quite expe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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