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태그가 달린 글

Today’s “The Toon-Box”

이 글에 대한 태그: , , , ,

2019년 1월 부분일식 관측

2분 간격으로 촬영한 2019년 1월 6일 부분일식
10분/초 속도로 만든 일식 애니메이션

보기 좋은 식(eclipse)은 몇 년에 한 번 꼴로 오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는 월식이 일식보다 좀 더 자주 오는 편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촬영했던 일식은 2012년에 있었고 2016년에 벌어진 것은 놓쳤습니다. 이를 만회해주려고 하기라도 한 듯, 2019년에는 두 번 일어나게 되는데, 첫번째는 어제였고 두번째는 성탄절 다음 날에 일어납니다. 7년 전보다는 나은 카메라와 필터를 창가에 놓고 관측을 해보니, 시작되자마자 구름 띠가 방해를 했고 끝나갈 때 즈음 몇 분 간 건너편 아파트가 시야를 가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볼 수 있었습니다.

2000mm로 당겨서 보니 태양을 가리는 달의 거친 가장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연속 촬영 사진의 합성 및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에는 이 정도의 줌이 과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원본 크기에서 각각 4%와 8%로 줄이게 되었으니까요. 다음에 일식 사진을 찍을 때 이런 점을 고려해야겠습니다.

세린이와 하윤이가 일식 사진 촬영 중

일요일 이른 아침에 일식이 펼쳐진 덕분에 가족 모두가 함께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일식의 진행 상황을 볼 수 있었고, 직접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종이에 뚫은 구멍으로 태양의 윤곽을 관찰하기

한편, 바늘구멍으로 일식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도했습니다. 종이에 구멍을 뚫어서 벽면에 초승달 모양이 나타나는 걸 구경하면서 재미있어 하더군요. 다음 번 관측도 이만큼 재미있고 원활하게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장치: 니콘 P1000
설정: 2000mm - ISO 100 - 1/320초에서 1/1250초까지 - f/6.3
필터: ICE N100000 (중성 농도 16.5 스톱 경감)
시간: 2019-01-06 08:42-10:30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Today’s “The Toon-Box”

니콘 P1000이 목격한 국제우주정거장의 태양 통과

니콘 쿨픽스 P1000가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망원경 옆에서 태양을 주시합니다

지난 번 관측의 결과로 용기를 얻고서 태양 앞을 지나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니콘 P1000을 대낮에 야외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집 근처에서 태양 통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3년 반 전이었습니다. 셀레스트론 망원경은 촬영 실패를 대비해서 예비로 꺼내두었습니다. 망원경에 설치한 태양필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카메라에도 필요했는데, 인터넷에서 4만5천 원 정도를 주고 유리로 된 ND100000 필터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 필터의 빛 감소량은 동일했습니다.

2018년 11월 3일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 앞을 지나는 모습의 원본 해상도 합성 사진 (클릭하여 전체 사진 보기)

P1000에 연사 모드가 있기는 했지만 1초 동안 7장의 사진을 찍는 게 전부여서 순간포착의 여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에 4K 30fps 동영상 촬영 기능을 쓰기로 했습니다. 화질은 희생되겠지만 구도와 초점만 맞으면 확실히 찍을 수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예상한 대로 위와 같이 성공적으로 태양 통과 촬영이 되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찍힌 사진을 적층하니 세부적인 부분이 드러납니다

망원경을 사용하여 찍은 것에 비하면 덜 선명하지만 우주정거장의 주요 부분을 구분하는데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연사모드로 찍어서 차이가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장치: 니콘 P1000
설정: 3000mm - ISO 400 - 1/500초 - f/8
필터: ICE N100000 (중성 농도 16.5 스톱 경감)
시간: 2018-11-03 10:48:02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17장의 사진을 Pixelmator와 RegiStax 6.1.0.8로 처리

솜브레로 은하

2018년 4월 18~19일 밤에 관측한 솜브레로 은하 (25% 크기)

제한된 장비와 관측조건에서도 흐릿한 빛의 공 모양과는 다르게 나타날 정도로 독특하게 생긴 은하를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대상을 물색해본 끝에 메시에 104로도 불리는 솜브레로 은하를 골랐습니다. 이 천체는 처녀자리에 있는 나선은하로, 멕시코의 챙 넓은 밀짚모자인 솜브레로를 닮았습니다.

여기서 보듯이 관측과 촬영 모두 성공적이었으며, 챙 부분 때문에 은하를 알아보기가 쉬웠습니다. 필터가 주변 빛공해를 줄여준 것도 도움이 되었지요. 원하는 만큼 사진이 부드럽게 나오지 못한 것은 경위대 방식의 특징인 시야 회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이 현상으로 인해 노출을 1분 이상 할 수 없었던 점을 높은 ISO 설정으로 보완했던 것입니다.

망원경: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장치: 소니 A5000 (직초점)
설정: (1500mm) - ISO 3200 - 60초 - (f/10)
필터: 바더 문 & 스카이글로우
시간: 2018-04-18 23:08 ~ 2018-04-19 00:48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7장의 사진을 DeepSkyStacker 3.3.4로 적층

(C) 1996-2025. 이 웹사이트의 저작권 및 권한은 정우덕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