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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데은하와 시가은하, 2차 시도

보데은하 (왼쪽)와 시가은하 (오른쪽)가 더 뚜렷하게 보임

보데은하(M81)와 시가은하(M82)를 찍으려는 2번째 시도에서는 렌즈 후드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하늘 자체는 반달이 떠 있어서 딱히 더 어둡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드 덕분에 가로등의 붉은 빛을 줄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걸 좀 더 일찍 생각해냈어야 했을 듯 하네요.

아무튼, 사진의 배경은 보다 검게 나왔고 그 결과 은하도 더 뚜렷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났습니다. 여러 장 찍어서 적층을 하니 금상첨화였고요.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해상도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484mm (70% 크기) - ISO 100 - 300초 - f/5.6
필터: 없음
시간: 2014-05-06 23:29에서 2014-05-07 00:15까지,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8장의 사진을 RegiStax 6.1.0.8로 적층

충(衝)에 근접한 토성

좋은 토성 사진 얻어내기

올해 5월은 토성을 찍어보기에 좋은 때입니다. 토성의 충(衝; 태양과 행성이 하늘의 정반대에 위치하는 시점)은 5월 11일 오전 3시에 일어나고,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것도 이와 거의 같은 때 일어납니다. 그래서 토성이 다른 때보다 더 크고 밝게 보이게 됩니다. 충이 일어날 때의 날씨는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되어서 어제 밤에 미리 찍어보았습니다.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1200mm (2x 디지털 텔레컨버터) - ISO 160 - 1/50초 - f/6.5
필터: 없음
시간: 2014-05-06 02:32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31장의 사진을 RegiStax 6.1.0.8로 적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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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데은하 M81 & 시가은하 M82

보데은하 (왼쪽 위) 및 시가은하 (오른쪽 아래)

아이옵트론 스카이트래커 적도의를 사용하게 되면서 흐릿한 도시하늘에서도 은하 추적 촬영을 하는 것이 좀 더 나아졌습니다. 베스타와 세레스를 찍는 도중에 보데은하 (메시에 81)와 시가은하 (메시에 82; 일명 궐련은하, 여송연은하, 담배은하)가 위치한 큰곰자리 바로 아래쪽 영역에도 카메라를 향하게 했습니다. 이 은하들은 어두운 편이지만 (각각 6.9등급, 8.4등급) 흐릿하게나마 사진에 찍히지 않을까 희망을 걸었던 것이지요.

카메라 설정을 이리저리 바꿔보고 촬영 후 사진 처리에도 삽질을 한 결과 여기 보는 것이 그 때 찍은 것 중 가장 잘 나온 것입니다. 5분 간 셔터를 개방해서 얻은 단일 사진인데도 두 은하의 모양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날씨가 다시 좋아지면 이 때와 같은 카메라 설정으로 여러 장 찍어서 더 나은 모습을 얻을 수 있을지 시도할 예정입니다.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484mm (80% 크기) - ISO 100 - 300초 - f/5.6
필터: 없음
시간: 2014-04-25 00:40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소행성 베스타, 왜행성 세레스

베스타와 세레스를 3일 동안 관측한 결과 (42% 크기)

최근에 아이옵트론 스카이트래커(iOptron SkyTracker)라고 하는 전동 적도의를 구입했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별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속도와 동일하게 카메라를 움직여서 별을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장시간 셔터를 열어놓고 희미한 천체를 찍고 싶을 때 유용하지요. 하지만 애초에 도시 밤하늘에 낀 빛공해가 이렇게 장시간 셔터를 열고 사진 찍는 것을 방해하다 보니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적도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도 보고 비협조적인 하늘에서도 여전히 쓸모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두 종류의 천체를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소행성과 은하였지요. 소행성은 가장 밝기로 유명한 베스타와 세레스를 선정했습니다. 이들은 자정 쯤에는 남쪽 하늘에서 악튜러스와 화성 사이에 있는 처녀자리 안에서 서로 가까이 거리를 두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세레스는 왜행성이기도 하므로 한 번에 두 종류의 천체를 찍는 셈이었습니다.

사흘 밤 동안 (4월 21-22일, 23-24일, 24-25일) 처녀자리 제타(일명 헤제(Heze)) 바로 위의 영역을 찍어서 두 천체의 움직임을 포착해보았습니다. 첫째 밤과 셋째 밤에는 하늘이 맑아서 스카이트래커 적도의를 썼지만 둘째 밤에는 하늘 아래에 낀 안개 때문에 적도의 설정에 필요한 북극성이 잘 보이지 않아서 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만을 쓸 수 밖에 없어서 높은 ISO 설정에 (비교적) 짧은 셔터 개방 설정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고 나니 두 가지 사실이 확실해졌습니다. 하나는, 베스타(5.7등급)와 세레스(7.0등급)가 매일 뚜렷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스카이트래커 적도의가 별과 소행성을 추적하는 데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줌으로써 카메라만 썼을 때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냈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밤에 찍은 사진은 고작 10초 동안 셔터를 개방하고 찍었음에도 별빛이 늘어진 것이 살짝 보이거든요. 애니메이션에 사용한 사진의 원래 해상도 버전은 여기에 있습니다.

  
베스타 및 세레스 - 원래 해상도에서 크롭한 사진들

장치: 캐논 SX50 HS
필터: 없음
위치: 대한민국 수원

1번: 121mm - ISO 80 - 300초 - f/5.0 - 2014-04-22 00:05 대한민국 표준시
2번: 121mm - ISO 1600 - 10초 - f/5.0 - 2014-04-24 00:07 대한민국 표준시
3번: 119mm - ISO 80 - 300초 - f/5.0 - 2014-04-24 23:19 대한민국 표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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