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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성운 - 캐논 450D와 SX50 HS의 대결

캐논 EOS 450D와 탐론 18-270mm 렌즈로 바라본 오리온 성운 (100%)

DSLR (캐논 EOS 450D)이 똑딱이 카메라 (캐논 파워샷 SX50 HS)보다 심우주 사진을 더 잘 찍을 것이라는 제 생각을 다시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후자는 훨씬 잘 당겨지는 줌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보니 작은 센서의 한계를 뛰어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참고로 450D의 APS-C 센서의 면적은 SX50 HS에 사용된 1/2.3" 센서보다 13.3배 넓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알게된 사실은,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옵트론 스카이트래커를 제대로 정렬시켜 놓으면 초점거리가 1200mm (35mm 환산)이나 되어도 셔터 개방시간이 30초 이내이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카메라의 최대 망원 설정에서 아름다운 오리온 성운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450D는 보기 좋은 색상을 띠면서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찍어냈습니다. 하지만 망원 범위의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났지요. 게다가 영하의 날씨 (당시 약 -2C)에서 1시간 가량 뒤 무한대 초점 지점이 이동하는 문제도 발생햇습니다.

캐논 파워샷 SX50 HS로 바라본 오리온 성운 (40%)

SX50 HS로 찍은 사진의 경우 원본 해상도로 보면 예상대로 더 거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ISO 100 설정을 SX50 HS에서 써도 450D의 ISO 400 설정보다는 더 거칠게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초망원 렌즈와 적층 과정으로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 망원으로 사진을 찍은 뒤 크기를 작게 만들어놓고 보니 450D로 찍은 것보다 여전히 더 섬세한 부분이 살아있었습니다.

위의 두 사진으로 직접 판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450D로 찍은 사진의 경우 적층 과정을 거치더라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SX50 HS가 사실은 여전히 쓸만한 물건이었던 듯 합니다. 게다가 영하의 날씨에서 오래 찍어도 초점 상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도 되었고 말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450D에 더 나은 망원렌즈를 달아주던가... 아니면 진짜 망원경을 달아주어야 잠재력을 다 끌어올릴 수 있을 듯 합니다.

[#1]
장치: 캐논 EOS 450D + 탐론 18-270mm Di II VC PZD
설정: 432mm - ISO 200 - 120초 - f/6.3
필터: 없음
시간: 2015-02-01 21:46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2]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1200mm - ISO 400 - 30초 - f/6.5
필터: 없음
시간: 2015-01-31 23:12 대한민국 표준시 (23:12-23:49)
위치: 대한민국 나주
10장의 사진을 RegiStax 6.1.0.8로 적층

나주 빛가람도시 상공을 통과하는 국제우주정거장

하늘을 통과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회전하는 것처럼 보임

나주에 있는 빛가람 혁신도시에 자리잡은 전력거래소 본사 신사옥의 옥상은 "하늘공원"으로 불리다 보니 여기서 천체를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위가 작은 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낮은 고도의 시야는 가리지만, 그 외에는 괜찮은 곳입니다. 성탄절 다음 날 저녁에 국제우주정거장이 맑은 하늘을 가로지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저의 캐논 SX50 HS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ISS 접근 모습의 애니메이션
그 날은 매우 바람이 심하고 추워서 셔터를 누르는 손이 금세 마비가 올 지경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우주정거장이 서쪽 하늘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핫슈에 얹은 아이폰6 플러스의 도움으로 카메라를 그쪽으로 돌려 맞췄습니다. 약 3분 동안 우주정거장 사진을 400장 가량 찍는 데 성공했는데, 그 중 40%는 볼만한 상태였습니다.

여기 가장 잘 나온 25장의 사진을 보실 수 있는데, 약 7초 간격으로 18:37:00에 시작해서 18:39:44에 마친 것입니다. 상공 통과 중 시야에 보인 시간 대부분 국제우주정거장은 "등을 돌린" 모습을 보였고 18:39:00 쯤이 되어서야 "돌아서는"데, 그 후 고작 1분 정도 지나서 사라졌습니다. 돌아서는 시점이 관측자에서 가장 가까운 때였는데, 거리는 약 560km 이었습니다. 각 프레임이 5초 간격으로 찍힌 사진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을 보면 이런 점들이 시각적으로 잘 와닿습니다.

이번 관측을 하고 좋았던 점은, 수원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을 찍어봤을 때보다 대부분 훨씬 선명하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머리 위로 지나간 모습을 찍었을 때를 제외하고 말이지요. 지난 3월에 찍은 새벽 상공 통과 촬영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모습이 찍혔지만 훨씬 뭉게져 있는 것을 보더라도 차이는 분명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앞으로도 천체 촬영을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1200mm (2배 확대) - ISO 80 - 1/320초 - f/6.5
필터: 없음
시간: 2014-12-26 18:37 - 18:40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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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8일 개기월식

8분 단위로 정리한 개기월식 진행 모습

월식은 매년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아주 드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개기월식인 것은 아니지요.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났던 마지막 개기월식은 2011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캐논 SX50 HS 슈퍼줌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10월 8일 17:59에 동쪽에서 달이 뜨고 이어서 18:14에 월식이 시작하게 되었는데, 회사 옆 건물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업무시간이 종료되고 나서 곧바로 근처 구름다리로 가서 중앙 부근에 삼각대를 세웠습니다. 비로소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고 있던 달을 보기 시작할 수 있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더니만, 구름이 몰려와서 달을 가려버렸습니다. 짜증이 났지만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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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The Toon-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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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서 별 바라보기

천체일주 사진 찍기가 좀 더 나아졌습니다

회사가 이전하게 되면서 수원에서 나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서울에서 약 300km 정도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데, 인구가 10만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밤 하늘에서 별을 바라보기가 다소 나은 환경입니다. 확연하게 나아지는 건 아니지만, 계속 천체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기쁘더군요. 이주한 기념으로 아파트 창밖을 내다보면서 10분 동안 셔터 개방을 하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천체일주 모습이 잘 나왔네요.

안드로메다 은하도 보기가 나아졌군요

그 다음 날 밤 안드로메다 은하를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근처에 달이 밝게 빛나고 있었음에도 배경 빛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 결과 사진이 수원에서 찍었던 여느 것보다 잘 나오게 되었습니다. 신월 단계에서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다는 희망이 부풀어 오르네요. 하지만 당장은 이틀 후 있을 월식을 잘 관측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1: 24mm (17% 크기) - ISO 80 - 600초 - f/3.4
설정 #2: 263mm (26% 크기) - ISO 160 - 300초 - f/5.6
필터: 없음
시간 #1: 2014-10-05 01:25 대한민국 표준시
시간 #2: 2014-10-05 23:35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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