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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과 금성 일면통과 애니메이션

2012년 5월 21일 부분일식 애니메이션
부분일식
2012년 5월 21일
2012년 6월 5일 금성 일면통과 애니메이션
금성 일면통과
2012년 6월 5일
2012년은 태양 앞을 천체가 지나가면서 햇빛을 막는 모습을 촬영하게 된 매우 드문 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블로그 업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은 해이기도 하지요. 당시 찍었던 사진들을 여기에 올리는 걸 완전히 건너뛰어 버린 것입니다. 이 글을 적음으로서 구멍을 메워보고자 합니다.

어저께 부분일식 사진들을 합성한 작품을 올리고 나고 보니, GIF 애니메이션 파일로도 만들었다는 것이 문득 기억났습니다. 왼쪽에 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손톱그림을 클릭하면 24장의 사진을 순차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태양 앞을 금성이 가로지르는 모습, 즉 "금성 일면통과"입니다. 매우 드문 현상으로, 2117년이 되어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목격할 당시 저는 미국 매디슨 시에 있었는데, 서쪽 하늘로 저무는 태양을 보면서 광경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구름이 많이 껴서 힘들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사진을 찍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손톱그림을 눌러서 그 결과를 한 번 보세요.

- 부분일식
카메라: 캐논 EOS 450D + 탐론 18-270mm Di II VC PZD
시간: 2012-05-21 06:51 - 08:46 대한민국 표준시 (UT+9)
구성: 24 프레임, 5분 간격
위치: 대한민국 서울

- 금성 일면통과
카메라: 캐논 EOS 450D + 탐론 18-270mm Di II VC PZD
시간: 2012-06-05 18:35 - 20:23 북미 중부 일광절약시 (UT-5)
구성: 12 프레임, 10분 간격
위치: 미국 위스콘신 주 매디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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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식이 있었다는데

2012년 5월 부분일식 촬영 합성
작년에 있었던 부분일식 촬영사진들의 합성
어제 보기 드문 금환개기식(hybrid solar eclipse - 지구에서 보이는 태양과 달의 크기가 거의 같아서 지역에 따라 금환일식 또는 개기일식으로 보임)이 아프리카 및 아메리카 대륙 일부에서 관측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그 시간이 한밤중이어서 직접 볼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다음에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일식은 2016년까지 기다려야 하더군요.

그래서 대신 작년 회사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서 촬영한 부분일식 사진을 다시 한 번 꺼내어 보게 되었습니다. 왼쪽 아래에서 시작해서 (해가 떠오르고 있었으니) 태양 사진을 5분 간격으로 총 24장 찍은 다음 한 장으로 합성한 것입니다. 일출 때 일식이 막 시작했고, 업무 시작 직전에 끝이 났습니다. 업무에 방해를 주지 않은 친절한 천체 현상이 되어서 편했습니다.

카메라: 캐논 EOS 450D
시간: 2012-05-21 06:51 - 08:46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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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제우주정거장 사진들

캐논 SX50 HS로 찍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국제우주정거장 모습
하늘을 가로지르는 국제우주정거장
오늘 저녁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다시 한 번 하늘을 밝게 가로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근처 공원에 가서 저의 캐논 SX50 HS 카메라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 찍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50배 줌에서 초당 1도씩 움직이는 티끌만한 물체를 완전 수동으로 찍기란 만만치 않았습니다. 프레임 가장자리에 걸치더라도 1.6초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지요. 그래서 하늘을 약 3분 정도 만에 가로지르는 동안 4장 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그 중 두 장을 여기에 2배 확대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 카메라를 사용한 처음 시도와 비교했을 때, 왼쪽 사진은 정거장의 태양광 패널이 더 분명하게 보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날아가는 동안 땅에서 보이는 모양새도 바뀌게 된 걸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찍은 것의 모양이 더 뚜렷한 것을 보아 하니 보이기 시작하자마자 찍으려고 시도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사진 1(좌): 1200mm - ISO 200 - 1/400초 (-3.1등급)
사진 2(우): 1200mm - ISO 200 - 1/200초 (-3.9등급)
카메라: 캐논 SX50 HS
위치: 대한민국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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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성 사진

캐논 SX50 HS로 찍은 목성과 갈릴레이 위성들
목성과 갈릴레이 위성 사진들의 재구성
목성: 1200mm - ISO 80 - 1/60초 - 39장 적층
위성: 1200mm - ISO 1250 - 1/10초 - 34장 적층
시간/장소: 2013-10-23 00:40 대한민국 표준시 / 수원

애플이 2013년말 휴가철을 겨냥한 신제품 발표 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시에 진행되었음) 목성의 대적반이 지구를 향할 때 SX50 HS로 목성을 다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후처리 과정을 거친 후에도 잘 분별은 안되는데, 오른편 끝자락 쯤에 약간 구겨진 부분 같습니다.

마침 이오와 에우로파가 서로 매우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카메라는 둘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목성이 하늘 위로 더 올라가서 대기의 흔들림이 덜할 때 찍어봐야겠습니다. 목성과 위성 사진들을 각각 적층한 결과는 계속 읽어보시면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목성 사진" 계속 읽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국제우주정거장 담기


국제우주정거장 촬영사진들 (크롭)
국제우주정거장 촬영사진들 (크롭)
국제우주정거장이 초저녁 하늘을 통과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막 지평선 너머로 진 시각이라서 아직 하늘이 상대적으로 밝았기에 제대로 볼 수 있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동쪽 하늘에서 날아가듯이 가로지르는 밝은 점을 보고서 이런 걱정은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시등급이 거의 -4에 육박했으니 말이지요. 시간은 촉박했지만 반달 아래를 지나서 서쪽 하늘로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놓는데 가까스로 성공했습니다. 움직임이 예전에 보아왔던 국제우주정거장 관측 때와 유사했고, 근접 촬영을 해보니 우연으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찍은 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고서 오늘 제대로 보았음에 확신이 섰습니다. 참 재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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