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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에서 SKT 광대역 LTE 쓰기

아이폰5S에서 광대역 LTE 작동확인 및 속도 측정 화면캡쳐
광대역 LTE는 자동 지원되지만, 실제 속도는 천차만별

이 화면캡쳐들은 대한민국 1위(가입자 기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SKT)의 LTE망이 아이폰5S에서 돌아가는 실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명 "광대역" LTE가 지원된다는 것입니다. Field Test 앱의 "Serving Cell Info"를 보면 "Download Bandwidth"는 20MHz로 표시되는데, 이는 일반 LTE 서비스의 2배에 해당됩니다. "Freq Band Indicator"는 3이라고 되어 있는데, 밴드 3 (1800MHz)에서 제공된다는 뜻입니다. 이는 SKT LTE의 보조 주파수이며, 얼마 전 경매를 통해 추가 대역 확보가 되어 광대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SKT의 밴드 3 지원 기지국은 광대역 지원은 차치하더라도 아직 수도권 지역 위주로 국한되어 있습니다. 사실 위의 화면캡쳐를 찍을 때 아이폰5S가 있었던 곳이 한국의 최대 사무밀집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서울 강남의 삼성역이었죠.

SKT는 지난 달부터 부랴부랴 밴드 3 기지국에 광대역 지원을 추가하기 시작했고, 오늘자로 서울 10개 구 (총 25개 중)에 지원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국망 구축은 2014년 중반에야 된다고 하지요. 그러므로 SKT는 요즘 광고에서 LTE-A랑 광대역 LTE를 모두 가졌다고 신나게 소리치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일부에 국한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나마 KT (2위 업체)는 한 발 앞서고 있는데, 서울 전역을 지난 달 말 광대역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우측 화면캡쳐는 속도 측정 결과를 보여주는데, 다운로드 33.1Mbps, 업로드 5.30Mbps로 나왔습니다. 아이폰5S는 기지국이 광대역 지원을 할경우 다운로드 100Mbps가 가능한데, 실측치는 그의 1/3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만한 속도를 사람들 북적이는 사무지구 출근시간에 뽑아내는 것은 대단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한 광고에서 자랑스럽게 떠들어대는 속도는 경험하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요.

이게 돌려 말하면, 광대역 LTE로 제공이 가능한 최고 속도인 150Mbps 대신 100Mbps까지만 지원한다고 아이폰5S가 아쉬워할 일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곧 아이폰5S를 즐길 준비를 하세요. 애플이 한국에 아이폰5S를 10월 25일에 출시한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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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세대별 성능 비교

일렬로 늘어놓은 아이폰5S, 5, 4S 및 3GS
아이폰5S, 5, 4S, 3GS가 모두 집에서 정상 작동 중

지난 4년 간 아이폰3GS를 시작으로 한국에 공식 출시된 모든 아이폰을 출시 첫날 모두 구입했습니다. 아이폰5S는 한국 출시를 기다리지 않고 구입한 처음 모델이고요. 이 중에서 아이폰4는 현재 외부로 파견 중이라 (아버지께서 쓰고 계심) 3GS, 4S, 5, 5S를 가지고 성능 측정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비교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지 판단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읽어주시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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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의 동작 보조처리장치 M7

Argus가 애플 M7에 대한 접근권한을 요청 Strava Run이 애플 M7에 대한 접근권한을 요청
M7의 동작(움직임)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사용자의 허락이 있어야 함

겉만 봤을 때 완전히 숨겨진 아이폰5S의 가장 대단한 기능은 아마 애플 M7 (NXP LPC18A1) 칩일 것입니다. 이 보조처리장치는 중앙처리장치인 A7과는 독립적으로 다양한 센서 입력(가속도 센서, 자이로스코프, 나침반) 데이터를 관리합니다. 가장 유력한 사용분야는 건강관리 앱인데, 실제로 그 분야에서 M7을 사용하는 앱들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Argus (9월 20일) 및 Strava Run (9월 24일)이 아이폰5S의 M7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거든요. 제가 이것을 대단한 기능이라고 하는 것은, 배터리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 각종 앱들이 센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M7을 지원하는 앱을 처음 실행하면 (사용자의) "동작 활동"을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나옵니다. 이건 애플의 현명한 조치인데, 이 데이터를 가지고 사용자의 습관 같은 걸 손쉽게 추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GPS 데이터는 단지 사람이 어디 있었는지를 알려주지만 동작 활동 데이터는 어떤 식으로 돌아다녔는지를 매우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이지요.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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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의 생체 인식기능

손가락으로 아이폰5S의 잠금화면 해제하는 모습
홈버튼을 한 번 누르고 계속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순식간에 잠금해제

애플은 2012년에 오센텍(AuthenTec)을 인수했는데, 이 회사가 만든 지문인식 센서를 아이폰에 적용할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많이 돌았습니다. 2013년이 되고, 실제로 "터치 ID(Touch ID)"라고 불리는 홈버튼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가 아이폰5S에 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홈버튼에 상징적으로 찍혀 있던 둥근 정사각형이 발전의 희생양이 되었더군요. 홈버튼은 여전히 물리적으로 눌려집니다만, 센서는 버튼을 꾹 누르지 않은 채로 손가락을 얹었을 때만 작동합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지문인식과 같은 생체 인증 방식이 보안을 "향상"시키기는데 좋다고 합니다. 기존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곤란한데, 본인의 생체적 특성을 바꿀 수도 없고 제3자가 충분한 노력과 의지로 인식장치를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같은 인증방식과 더불어 사용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잠금화면 해제용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과 동등한 또 하나의 인증방법으로 이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는 곧 "향상" 대신 "대체"를 하는 것이다 보니 엄밀한 보안유지 차원에서는 좋아보이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애플에 따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잠금화면 비밀번호도 설정하고 다니지 않고 있기 때문에, 편리한 솔루션으로 대안을 제공해준다면 수많은 기기들이 무방비 상태가 아닌 그럭저럭 보안이 되는 상태로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쓰기 무척 편리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계속 이 기능을 실생활에서 어느 정도 써본 결과, 그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더군요. 시연을 한 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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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 카메라의 품질

아이폰5 밝은 실내 촬영 아이폰5S 밝은 실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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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33mm - ISO 64 - 1/20초  ||  아이폰5S: 30mm - ISO 64 - 1/30초

애플은 지속적으로 아이폰 카메라의 전반적인 품질을 여러 해에 걸쳐 향상시켜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5S는 더 큰 센서를 탑재하여 (1/3.0"짜리로, 아이폰5의 1/3.2"보다 큼) 물리적 픽셀 크기가 커졌고 (1.4미크론에서 1.5미크론으로 커짐), 더 밝은 렌즈 (f/2.4에서 f/2.2로 향상) 덕분에 더 많은 빛을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점을 통해 집광 능력이 33% 향상되었고, 그만큼 저조도 촬영성능이 나아졌다고 주장합니다. 초점거리는 언급이 없었는데, 아이폰5나 5S나 모두 4mm이기는 하지만 35mm 환산값으로 보면 다릅니다. 아이폰5는 33mm인데 아이폰5S는 30mm이기 때문에 후자가 좀 더 광각입니다.

아이폰5의 카메라는 이미 뛰어난 야외 촬영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된 개선점은 실내 촬영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5와 5S를 iOS 7.0.2로 업데이트하고 집 안에서 동시에 비교 촬영을 여러 번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보시는 사진은 조명을 밝게 켠 방에서 찍었는데, ISO 값이 낮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노이즈는 거의 낄 틈이 없었습니다. 조명이 적당한 곳에서 찍는 사진들을 어느 정도 대표할 수 있는 셈이지요. 두 기종이 서로 유사한 품질을 보이는데, 아이폰5S는 좀 더 매끄러운 효과로 처리가 된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광량이 충분한 사진에서는 확대해 봤을 때 필요 이상으로 반질반질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다행히 세세한 묘사 부분은 별로 뭉개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파일 크기가 더 줄어든 경향이 있었습니다. 센서의 성능보다는 후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차이인 듯 합니다.

아이폰5 어두운 실내 촬영 아이폰5S 어두운 실내 촬영
어두운 실내 촬영 사진의 원본 해상도 크롭 - 원본 보려면 사진 클릭
아이폰5: 33mm - ISO 2500 - 1/15초  ||  아이폰5S: 30mm - ISO 2500 - 1/15초

광량이 대폭 줄어들면, 센서 성능의 차이가 확실해집니다. 두 사진 모두 동일한 ISO 값과 셔터 속도로 찍혔지만, 아이폰5S의 사진이 피사체와 글씨의 세세한 부분을 아이폰5로 찍은 것보다 훨씬 더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S로 찍은 것은 글씨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인데 5로 찍은 것은 뭉개져 있습니다. 둘 다 노이즈 감소가 적용된 상태이긴 하지만 아이폰5 쪽이 애초에 선명도가 떨어졌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애플이 카메라에 신경쓰고 있는 것이 결과로 보답하고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 모듈은 이야기의 절반 밖에 말하고 있지 않지요. 좀 더 어두운 장소로 옮겨서 봅시다.
"아이폰5S 카메라의 품질"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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