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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의 측면 통과

2014년 4월 6일 ISS 통과장면

회전하는 ISS
여기 제가 찍어놓은 일련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진들을 보면 그동안 몇 번 봐온 "측면" 관측 모양이 좀 더 잘 설명됩니다. 가까이 접근하기 전까지는 가운데 부분만 밝게 빛납니다. 가까이 접근해서야 위에서 아래로 뻗은 태양전지판이 눈에 띄게 되는 것이지요.

"정면"에서 볼 때 이 전지판이 "H"자 모양의 세로 막대를 이루는데, 여기서는 그 모양이 뒤집어놓은 "ㅔ"자와 같습니다. 만약에 큼직한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게 되면 이 방향에서 볼 때 모습이 드러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1200mm (2배 확대) - ISO 160 - 1/320초 - f/6.5
필터: 없음
시간: 2014-04-06 20:35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최대 밝기: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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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는 태양과 국제우주정거장의 교차

태양 앞을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모습 (주석 표시됨)

태양을 찍는 세린이
교차과정 전체 합성사진
국제우주정거장(ISS)가 태양 앞을 통과하는 것을 관측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리조트에서 했던 것이었습니다. 마침 어제 운이 좋게도 이 현상을 집에서 바로 볼 수 있었는데, 제 딸인 세린이가 저를 돕고 싶어해서 장비를 촬영 가능한 상태로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그 다음 집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는 둘이서 같이 태양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4초 동안 찍은 사진 32장 중 세 장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 앞을 지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 세 장에 찍힌 정거장 모습을 모든 태양 사진의 적층 결과와 하나로 합친 것을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석이 표시된 것과 전체 사진을 모두 올렸습니다.

마지막 정거장 사진은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 밖으로 막 나가기 직전에 찍은 것이라서 0.1초만 늦었어도 두 장 밖에 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SX50 HS의 일반 버스트 촬영 모드에서는 0.43초마다 한 장을 찍게 되어 있다 보니 교차 시간이 1초가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0.077초마다 한 장씩 찍히는 고속 버스트 촬영 모드가 한 번에 10장 이상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CalSky에서 제공하는 교체 예측 데이터는 꽤 정확하지만 컴퓨터 내장 시간의 오차나 사람의 반응 지연 같은 걸 고려하면 최소한 5초 정도는 버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캐논이 좀 더 오래 찍을 수 있는 슈퍼줌 카메라를 내놓던지, 아니면 몇 분 동안 0.1초 단위의 버스트 촬영을 지속할 수 있는 아이폰5S를 망원경에 장착해야 할 듯 합니다. 실은 고속 버스트 촬영 모드로 토요일에 달과 국제우주정거장의 교차를 촬영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태양과 국제우주정거장 교차 과정 애니메이션

어쨌든, 여기 교차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봤는데, 움직임의 속도를 가늠하기 좋습니다. 이걸 보고 생각해보니 쌍안경으로 직접 이걸 보기에는 좀 무리일 듯 하긴 합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태양에 비하면 매우 작으면서도 무척 빨리 움직이는지라, 훨씬 더 크게 확대해서 보기 전에는 눈에 잘 띄질 않겠지요.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1200mm - ISO 500 - 1/1250초 - f/6.5
필터: Baader AstroSolar 보호 필름
시간: 2014-03-23 08:57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기본 사진: 32장의 사진을 RegiStax 6.1.0.8로 적층 (08:57:10 - 08:57:24)
애니메이션: 5장의 사진 (08:57:16.8 - 08:5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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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프롬 스페이스" 방영 직전의 국제우주정거장

하늘을 가르는 국제우주정거장 사진 12장

ISS 통과 애니메이션
약 2시간 전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통해 세계 최초의 우주 생중계 방송인 "라이브 프롬 스페이스"를 끝마쳤습니다. 이 이벤트를 기념하기 위해 방송 시작 약 3시간 전에 카메라를 꺼내 ISS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이번에 찍은 사진에서 특이한 점은, ISS가 지상 관점에서 기울어진 모습으로 통과하게 됨에 따라 보는 각도가 촬영 시간 2분 사이에 눈에 띄게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태양전지판이 거의 앞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끝에 가서는 옆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장치: 캐논 SX50 HS
설정: 1200mm (3배 확대) - ISO 80 - 1/320초 - f/6.5
필터: 없음
시간: 2014-03-15 05:43 - 05:44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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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옆을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

캐논 SX50 HS로 국제우주정거장과 목성을 한 장에 담은 사진
국제우주정거장이 목성 옆을 지나는 중

어제 국제우주정거장이 하늘을 가로지를 때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목성 가까이 지나간 것인데, 가장 가까울 때 둘 사이의 거리는 0.65도 정도였기 때문에 둘이 한꺼번에 찍힌 사진이 몇 장 나왔습니다. 30% 크기로 줄이고 크롭한 위의 사진이 그 중 하나입니다. 보시다시피 우주정거장이 목성보다 더 크고 밝게 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캐논 SX50 HS로 촬영한 목성과 위성들의 합성 사진
목성계
칼리스토 - 에우로파 - 가니메데 - 목성 - 이오

목성 자체는 그보다 약간 뒤에 따로 전체 행성계를 찍었습니다. 가니메데가 막 목성의 밝은 원반에서 벗어나 간신히 보였더군요.

시간: 2013-11-12 06:02 - 06:23 대한민국 표준시
위: 1200mm (30%로 줄임) - ISO 80 - 1/640초 - 06:02
아래: 1200mm, RegiStax 6.1.0.8로 적층
- 목성: ISO 80 - 1/320초 - 06:20, 7장
- 위성: ISO 800 - 1/10초 - 06:23, 27장
위치: 대한민국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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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 지나가는 국제우주정거장

캐논 SX50 HS로 촬영한 후 처리작업을 거친 국제우주정거장 사진 3장
머리 위로 향해 올라갈수록 점점 커지는 국제우주정거장

아이폰 기반의 추적장치를 성공적으로 시험한 뒤 불과 하루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저희 집에서 봤을 때 거의 하늘 꼭대기로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늘 꼭대기에 있을 때 관측자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기 때문에 우주정거장을 크게 찍기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 접근 모습을 담은 44 프레임 애니메이션
우주정거장 접근
새벽 6시 남동쪽 하늘에서 우주정거장이 떠오를 때 저는 아이폰5S로 추적을 하면서 SX50 HS로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0장 넘게 사진을 찍게 되었고, 그 중에서 잘 찍혔다고 판단한 44장을 골라서 추가적인 처리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접근 장면을 담은 애니메이션과, 주요 3개 관측 시점에 대해 적층 처리를 하여 선명하게 만든 버전을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온전히 펼쳐진 모습을 제가 찍은 사진을 통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양전지판과 주요 모듈들이 널리 알려진 H자 모양으로 구성된 모습이 선명하고 크게 보이는데, 특히 500km 쯤 떨어져 있을 때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최적의 조건에서도 단지 고배율이 되는 똑딱이 카메라로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을 이렇게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네요. 대단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정: 1200mm (2배 확대) - ISO 80 - 1/640초
사진: 13장 / 9장 / 8장을 RegiStax 6.1.0.8로 적층
시간: 2013-11-12 06:00 - 06:02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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