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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애플코리아의 아이폰6 가격

애플코리아의 언락된 아이폰6 플러스 가격

오늘 한국 공식 출시 딱 일주일 전이 되면서 애플코리아가 언락된 아이폰6 시리즈에 대한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부가세 포함 원화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폰6: 16GB 850,000 / 64GB 980,000 / 128GB 1,110,000
아이폰6 플러스: 16GB 980,000 / 64GB 1,110,000 / 128GB 1,240,000

글 쓰는 현재 기준 환율은 1060원/US$ 정도이므로 아이폰6 플러스 128GB는 세후 약 $1170에 해당됩니다 (세전 $1060). 이는 세전 $949인 미국보다 제법 비싸지요. 계산해보니 애플코리아는 1190원/US$ 환율을 적용시키고 있어서 1달러 당 130원(12.3%) 더 받아가고 있었습니다.

$649 x 1190 x 1.1 ~= 849,500원 (실제: 850,000)
$949 x 1190 x 1.1 ~= 1,242,000원 (실제: 1,240,000)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6 시리즈 출고가로 정한 가격은 고작 3만원 5~6만원 정도 더 쌉니다 (갱신됨 - 아래 참조). 그래서 한국에서는 2년 약정을 하더라도 기기 값은 가장 비싼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미국 약정가격 $499의 두 배가 넘게 됩니다. 가장 싼 아이폰6는 4배나 비싸지요.

애플재팬의 언락된 아이폰6 플러스 가격

이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보기 위해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애플재팬의 세전 엔화 가격은:

아이폰6: 16GB 67,800 / 64GB 79,800 / 128GB 89,800
아이폰6 플러스: 16GB 79,800 / 64GB 89,800 / 128GB 99,800

적용된 환율은 105엔/US$ 정도인데, 실제 기준환율은 108엔/US$으로 오히려 더 높습니다. 이 말인즉슨, 일본의 애플이 미국의 애플보다 아이폰6 시리즈를 더 싸게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649 x 105 ~= 68,100엔 (실제: 67,800)
$949 x 105 ~= 99,600엔 (실제: 99,800)

이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기 위해 한국인 관광객이 아이폰6 플러스 128GB나 아이폰6 16GB를 일본에서 구입한 뒤 귀국하여 가져오는 경우를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이 사람이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써서 구입하게 되면 이 글을 쓰는 현재 9.98원/엔의 환율을 적용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99,800엔 x 9.98 ~= 996,000원
67,800엔 x 9.98 ~= 676,000원

훨씬 싼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보니 8% 소비세도 면제가 됩니다. 구입 시 추가비용을 내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고 일단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세관에서는 물품 금액이 US$600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 10% 부가세를 걷게 됩니다.

((99,800 / 108) - US$600) x 0.1 = US$32.40 = 35,000원
((67,800 / 108) - US$600) x 0.1 = US$2.78 = 3,000원

그럼 과연 최종적으로 얼마나 더 싸게 사는 것일까요?

아이폰6 플러스 128GB: 1,240,000 - 996,000 - 35,000 = 209,000원
아이폰6 16GB: 850,000 - 676,000 - 3,000 = 171,000원

저가항공의 한국-일본 왕복 푯값이 20만원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아이폰6 (플러스)를 사는 사람은 한국에서 살 돈으로 일본을 공짜로 다녀오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의 소지가 되는 점은 한국 내에서 공식적인 수리나 리퍼를 받기 힘들게 된다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만약 한국인으로써 아이폰을 사고 싶은데, 관광을 좋아하고 사설 수리업체를 가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일본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예약을 하고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어서 수령해오면 되겠습니다. 이게 다 애플코리아의 어이없는 폭리 덕분입니다.

갱신 사항(16:30): 3위 업체인 LGU+의 가격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아이폰6: 16GB 799,000 / 64GB 920,000 / 128GB 1,041,000
아이폰6 플러스: 16GB 920,000 / 64GB 1,041,000 / 128GB 1,162,000

기존에 책정되던 한국 통신사들의 아이폰 출고가격보다는 약간 싸게 나왔습니다. LGU+가 처음으로 팔게 되는 아이폰이라서 약간의 가격 경쟁력을 주기 위해 이렇게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갱신 사항(2014-10-31 10:20): 그동안 가격이 다소 조정되다가 이동통신 3사가 출고가를 최종 확정하여 다음과 같이 공개했습니다:

아이폰6: 16GB 789,800 / 64GB 924,000 / 128GB 1,056,000
아이폰6 플러스: 16GB 924,000 / 64GB 1,056,000 / 128GB 1,188,000

통신사들이 가장 싼 모델을 더 싸게 보이게 함으로써 아이폰6의 전체 판매량을 늘리려는 듯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델은 가격을 올려서 전체적으로 애플스토어 가격보다 대략 5만원 싸게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2년 약정 동안 매달 나가는 기기값에 할부금리를 쳐서 받게 되기 때문에 최종 비용은 결국 거의 같게 됩니다.

창밖의 폭풍우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클릭하여 확대)

지난 이틀 정도 동안 나주에서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어젯밤에는 특히 번개가 많이 치면서 하늘이 밝아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이폰6 플러스로 창밖을 내다보면서 버스트 모드로 찍은 사진 5장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빛이 하늘의 한 군데에서 다른 곳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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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닌 곳에서 애플페이 활성화 시도 결과

아이폰6 플러스의 패스북 앱에 애플페이 옵션이 나타남

iOS 8.1 업데이트가 (한국 표준시 기준으로) 오늘 새벽에 떴습니다. 다양한 개선 및 수정사항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애플페이(Apple Pay) 기능을 드디어 쓸 수 있게 해줍니다. 패스북 앱에 들어가 보면 애플페이에 사용할 카드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나타나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기능은 현재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6 시리즈를 미국이 아닌 곳에서 사용하고 있을 경우 패스북 앱에 애플페이 옵션이 아예 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그 기능이 없는 것 처럼 말이지요. 이는 아마도 사용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작동하지 않는 기능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일 것입니다.

물론 애플페이 옵션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나타나도록 유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설정 앱에 들어간 뒤 일반 > 언어 및 지역 > 지역 포맷 설정에서 지역을 미국으로 지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한 번 하고 나면 패스북 앱에 애플페이 옵션이 나타나게 됩니다. 재부팅할 필요도 없고 다른 설정을 건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서 보시듯이 저는 한국의 이동통신사 (SK텔레콤)를 쓰고 있고 언어 설정도 한국어이며 아이튠즈와 아이클라우드 모두 한국 계정으로 로그인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제 신용카드는 추가할 수가 없네요

애플페이 설정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를 추가해보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카드 번호는 아이폰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서 넣어줄 수 있고요. 카드 번호, 만료 날짜(유효 기간), 보안 코드를 모두 입력하게 되면 애플이 이 카드를 애플페이에 쓸 수 있는지 확인해 줍니다. 안타깝게도 카드 발행회사가 참여하고 있지 않으면 이렇게 카드 추가는 실패로 끝이 납니다.

애플페이는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미국 내의 9개 은행에서 발행한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로 쓸 수 있고 그 외는 안됩니다. 가까운 시일에는 미국 위주로만 참여 회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그래도 사용 가능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패스북 앱에 추가를 한 뒤 NFC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 처리기에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판기도 NFC 결제가 지원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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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플러스 리뷰 종합 정리

거의 한 달 동안 저는 아이폰6 플러스를 매일매일 써왔습니다. 한국에 이 기기를 처음 들여온 사람 중 한 사람으로써, 한국 사람들이 곧 접하게 될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개선사항 및 기능에 대한 집중 분석을 하게 되었지요. 이제 힘든 일은 다 끝이 남에 따라, 그동안 적어 올린 리뷰들에 대해 종합 정리를 하여 여기에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6 시리즈는 애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0월 31일 드이어 한국에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통신사들은 약 1주일 전에 예약판매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리뷰를 읽어보시고 과연 본인에게 아이폰6 플러스가 알맞은 기종인지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어로 나올 경우 웹사이트 오른쪽 메뉴의 언어를 Korean으로 설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고 사진 내용 요약
0. 한국에 들어온 첫 아이폰6 플러스 중 하나 (2014-09-19)
아이폰6 플러스 첫 출시일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구입한 뒤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1. 아이폰6 플러스 - 개봉 및 첫 인상 (2014-09-22)
아이폰6 플러스를 담고 있는 상자를 개봉한 뒤에 기기의 전반적인 모습을 둘러보았습니다. 카메라 렌즈로 인해 뒷면에 튀어나온 부분도 살펴보았습니다.
2. 아이폰6 플러스 보호하기 (2014-09-23)
아이폰6 플러스 본체의 앞과 뒤에 보호 필름을 부착했습니다. 그 다음 갤럭시 노트 시리즈용으로 출시된 벨트 케이스에 넣어보았습니다. 애플에서 직접 공급하는 가죽 케이스도 끼워보았습니다.
3. 아이폰6 플러스의 모양과 크기를 비교해보기 (2014-09-23)
아이폰6 플러스의 크기, 두께, 모양 등을 다른 기기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먼저 다른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비교를 해본 뒤, 비슷한 크기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비교해보았습니다.
4. 아이폰6 플러스의 LTE 호환성 및 속도 (2014-09-24)
언락된 해외 발매 아이폰6 플러스는 한국의 SK텔레콤 및 KT 통신망에서 자동으로 LTE 작동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5S의 실전 LTE 속도 비교도 실시했습니다.
5. 아이폰6 플러스의 VoLTE 호환성 (2014-09-25)
설정에 VoLTE가 되도록 해놓았음에도 모든 통화가 3G 모드로 이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SK텔레콤 지점에 방문하여 기기 등록 과정을 거친 뒤 비로소 VoLTE가 작동하게 되었습니다.
6. 휘어짐 없이 아이폰6 플러스 배터리 테스트하기 (2014-09-29)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5S의 실생활 배터리 방전 및 충전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해 보았습니다. 벨트 케이스에 넣고 다녀서 휘어짐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7. 아이폰6 플러스 - 일반적인 성능 (2014-10-01)
다양한 앱을 실행시켜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5S의 성능 비교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여기에는 3DMark, Geekbench는 물론 각종 자바스크립트 테스트도 포함되었습니다.
8. 아이폰6 플러스 - 카메라 품질 (2014-10-01)
아이폰6 플러스에 장착된 카메라는 아이폰5S에 비해서 동적 범위가 개선되고 야간 촬영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 또한 매우 잘 작동했습니다.
9. 아이폰6 플러스 - 카메라 속도 (2014-10-04)
아이폰6 플러스의 초점 잡는 성능은 아이폰5S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버스트 모드 촬영과 슬로모션 동영상 촬영 또한 개선되었습니다.
10. 아이폰6 플러스 - M8 동작 보조처리장치 (2014-10-08)
M8 동작 보조처리장치와 새롭게 탑재된 기압측정 센서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면서 몇 층 올라간 것으로 기록되는지 보았습니다. 이 센서의 다른 용도도 둘러보았습니다.
11. 아이폰6+와 SKT의 VoLTE는 어디까지 되나? (2014-10-13)
아이폰6 플러스에서 VoLTE 통화를 시도했을 때 SK텔레콤 통신망이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상대편의 접속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12. 한 달 간 아이폰6 플러스를 쓰면서 느낀 점 (2014-10-14)
아이폰6 플러스를 한 손으로 사용하는 것은 애플이 원하는 만큼 그리 편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의 원인이 된 대형 화면은 그걸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 달 간 아이폰6 플러스를 쓰면서 느낀 점

엄지손가락이 어디까지 갈까 - 아이폰6 플러스 (왼쪽) 및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6 플러스 리뷰를 적으면서 주로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는데요. 일련의 글을 매듭짓기 전에 사용성 부분에 대해서 짚고 가고자 합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 중 많은 분들은 큰 화면으로 가는 것이 과연 감수할만한 일인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폰6은 아이폰5S를 약간 키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아이폰6 플러스는 대개 제대로 쓰기 위해 두 손이 필요한 아이패드에 절반 정도 접근한 기기라는 점 때문이지요.

아이패드와 달리 아이폰6 플러스를 한 손에 쥐고 있는 건 괜찮습니다. 본체가 얇은데다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쓰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아이폰4S나 그 이전 기종에 비해서 늘어난 아이폰5S의 화면을 쓸 때 사용자가 엄지손가락을 상단 모서리에 닿게 하려면 이미 노력을 좀 해야 합니다.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엄지손가락이 현실적으로 닿을 수 있는 화면 영역은 전체의 절반 수준입니다.

상단 모서리에 닿기 위해서 아이폰6 플러스의 접근성 기능을 사용

그래서 애플이 어떻게 했냐고요? 아이폰6 시리즈에 "접근성"이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홈버튼을 빠르게 두 번 탭하면 (클릭하면 안됨) 화면 전체가 잠시 절반만큼 아래로 내려옵니다. 이렇게 하면 닿지 못하는 영역에 터치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 손으로도 화면 어디든 터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기능의 의도이지요.

그런데 실전에서는 제 엄지손가락으로 앞뒤 이동 버튼이 주로 있는 상단 모서리에 닿게 해야 하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길이만 늘어난 게 아니라 폭도 늘어난 것의 영향이 큽니다. 잠시 잡는 형태를 바꿀 수는 있겠지만 이러다가 떨어뜨릴 위험이 늘 것입니다.

몇몇 앱은 가장자리를 끌어오는 제스쳐를 통해서 앞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여 이 문제를 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파리 같이 애플이 기본 제공하는 앱의 경우 한 손으로 그럭저럭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것을 지원하지 않는 앱이 여전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핵심을 보면 접근성이란 기능은 아이폰6 플러스를 어쩔 수 없이 한 손으로 써야 할 때 써먹는 임시 방편 정도인 셈입니다. 가급적이면 두 손으로 기기를 잡는 걸 피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차라리 그것이 훨씬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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